오늘 임시대의원 총회, 새회장·임원 등 선출 / "오랜 갈등, 실추된 명예 되찾아야" 한목소리
오랜 내홍을 겪어오던 전북레슬링협회가 갈등을 봉합, 정상화 수순을 밟게될 것인지 도내 체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북레슬링협회는 5일 오후 3시 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 전북레슬링협회는 회장 등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잡음없이 회장 등 임원진 선출이 마무리된다면 전북레슬링협회는 만시지탄의 감이 있기는 하지만 자중지란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게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새 집행부 구성에 실패한다면 전북레슬링협회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 공산이 크다.
집행부가 와해된 상황에서도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던 선수들의 투혼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협회 내부 임원들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직 회장이 사퇴한게 벌써 지난해 4월의 일이다.
이후 전북레슬링협회는 소위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벼랑끝까지 가는 갈등 양상을 보였다.
레슬링협회의 불화와 내분은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강한 휘발성을 갖고 확산됐다.
대의원 총회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무효가 되고, 법원에 이의신청이 제기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 와중에 전북도청 레슬링팀 지도자 한명이 선수 계약금과 포상금 등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는 경찰의 체육회 전반에 대한 비리 수사의 단초가 됐다.
회장이 공석인 전북레슬링협회는 오랫동안 도체육회의 관리단체가 돼 체육회 직원이 협회를 이끌어가야만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끈끈한 유대를 갖고 있다던 레슬링인들은 다른 종목 관계자들로부터 조롱과 비아냥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음은 물론이다.
한편, 5일 회의에서는 엘리트 레슬링선수를 거쳐 전주지역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A씨가 선출될 예정이다.
A씨는 그동안 전북레슬링협회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꾸준히 협회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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