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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서 대장균 검출, 전주 이미지 버렸다

요즘에는 음식 맛 보다 업소의 위생 상태를 더 따진다. 소득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보건의식이 향상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위생 의식이 빠르게 변하지만 일부 음식점 업주들은 아직도 아날로그식 사고를 한다. 어떻게든 맛만 있으면 끝난다는 생각이다. 그건 위험한 사고요 잘못된 생각이다. 심지어 음식을 조리판매하는 주방시설까지 개방을 요구할 정도로 변했다.

 

전주시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국내외적으로 전주가 멋과 맛의 고장으로 소개가 잘 되었지만 그 내부 실상을 들여다 보면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여름성수품을 조리해서 판매한 업소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도내 음식점 17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내로라하는 맛집서 대장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전주시가 한옥마을 음식점 40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유명업소 10군데가 걸렸다. 시내서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최근 1년 사이 영업정지 처분을 거의 받았다. 문제는 시가 본보기로 삼으려고 너무 적발하는데만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위생점검도 중요하지만 적발하는데만 치우쳐선 안된다. 업주들 스스로가 전주 음식을 보존하고 그 명예를 지켜 나가도록 꾸준히 지도감독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

 

6월들어 한옥마을 음식점에 손님들이 주말에만 많이 찾고 있어 불경기 여파로 소비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업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업소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상당수 관광객들이 가격대에 비해 예전 전주 음식 맛이 아니라고 불평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가 안됐다고 지적한다. 비빔밥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그 본래의 맛을 음미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전주시내 업주들은 공인의식을 갖고 음식점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 공인의식과 장인정신을 갖지 않으면 그 음식점은 살아 남을 수 없다. 식재료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지만 무작정 음식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도 없는 실정이라면서 업주들은 시의 획일적인 단속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아무튼 그간 전주시가 엄청난 돈을 투자해 한옥마을을 가꿔줬기 때문에 각 업주들은 보은차원에서라도 전주 음식 맛을 향상시키고 위생상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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