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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테크노파크, 태풍에 외벽 '와르르'

강풍·폭우에 무너져 '부실시공 '의혹 / 같은 공법 건축물 3곳 추가 피해 우려

▲ 4년 전 건축된 전북테크노파크 테크노빌 A동 건물 외벽이 새벽에 내린 폭우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내려 바닥에 쌓여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4년 전 건축한 전북테크노파크 테크노빌(공장동) A동 측면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이 건물외벽은 단열과 방음을 강화하기 위해 외벽 시멘트 위에 스티로폼을 씌운 뒤 그 위에 다시 건축마감재를 붙이는 '드라이피트' 공법을 이용, 건물의 활용과 미관을 강조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19일 새벽에 내린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외벽 스티로폼 사이에 빗물이 들어가면서 접착 부위가 떨어져 외벽 자체가 붕괴돼 버린 것.

 

사고 현장에는 대형 스티로폼과 석고 재질의 마감재가 이곳저곳에 널려 있었고 아직 외벽 하단에 남아있는 스티로폼 마감재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 건물의 규모는 외벽 가로 12m, 세로 15m로 건물 전체적인 안전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 내에는 본관 건물을 포함한 공장동 건물 2동이 모두 '드라이피트' 공법을 이용한 외벽으로 지어져 향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전북테크노파크측은 정확한 진단없이 '땜질식 처방'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 건축물은 지난 2008년 6월 18일 완공된 건축물로 4년밖에 되지 않아 건물 외형은 마치 방금 신축한 건물처럼 보여 지고 있지만 하자보수 기간인 2년을 넘겨 새로 예산을 들여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성근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사고 현장을 돌아보고 "빗물이 외벽에 스며들어 외벽이 붕괴된 것 같다"며 "건축물 설계도면에 대한 분석과 함께 전체적인 안전진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테크노파크측은 대책회의를 갖고 일단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앙카(건물 벽체를 뚫어 긴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 작업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도에서 건축물을 이양받는 바람에 기존 시공사가 누구였는 지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다"며 "일단 최근 건물 보수작업을 벌였던 업체 관계자를 불러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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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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