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연수·주민과의 대화 통해 군의회 신뢰 확보 노력 / 전주시·국방부와 협의, 35사단 이전 주민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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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처음으로 여성 기초의회 의장에 당선된 임실군의회 김명자 의장이 단체장 재판과 공직자 비리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지역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대책을 얘기하고 있다. ···· 안봉주기자 bjahn@ | ||
지난 91년 지방자치 부활이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으로서 기초의회 의장에 당선된 임실군의회 김명자(65·민주당 비례대표) 의장은 지역내 현안문제 해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것을 천명했다. 제 6대 후반기 임실군의회의 수장인 김의장으로부터 각종 군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고 향후 의정계획을 살펴봤다.
-최근 임실군은 단체장 재판과 항공대, 공직자 비리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데 타개책은 무엇인가요.
△임실군은 지난 1995년 민선자치 이후 민선4기에 이르기까지 역대 군수들이 비리에 연루, 중도에 하차하고 현 강완묵 군수마저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출장비 횡령사건으로 전·현직 공무원들이 재판을 앞두고 있으나, 다행히 강군수의 경우는 일단 위기를 모면했읍니다. 이러한 사건들로 작금에 이르러 군민들은 커다란 허탈감에 이어 무기력증에 빠졌고 진실은 무엇인가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항공대 문제로 전주시의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군민을 분노로 이끌었고 급기야 의회가 앞장서서 군민과 함께 결사반대도 외쳤습니다. 항공대 문제는 의회가 앞장서서 행정과 군민의 의지를 결집, 사즉생의 각오로 군민의 명예 회복과 주권사수에 힘쓸 것입니다. 또 앞으로 단체장을 비롯 공무원들의 잘못된 비리는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 군민의 자존심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집행부 견제와 의회를 이끌어 가야하는 중대한 책무를 비례대표 출신의 여성 의장로서 감당할 수 있을지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도내 최초로 여성이 의장을 맡았고 농촌이다 보니 항간에서 우려와 염려의 목소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장이라는 직책은 무한한 중책으로, 개인의 영광이고 명예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3만여 군민의 바람에 부응하고 지역발전에 혼신의 노력과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분명한 것은 남성과 여성이 아니라 군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어떻게 보여주고 인정을 받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향후 의정활동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매진하고 의원과 집행부간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원활한 군정수행이 이뤄지도록 힘쓸 것입니다. 특히 지난 30여년의 공직생활과 사회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군정과 의정에 접목하고 아울러 주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역대 군수들이 잇달아 사법기관의 처벌을 받게 된 배후에는 임실군의회의 동조와 방치가 한 몫 거들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군수 3명으로 인한 군민의 절망과 자존심, 지역발전은 깊은 구렁텅이로 추락했습니다. 물론 이같은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의회의 책임은 입이 열개가 있어도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지나온 과정을 자세히 보면 인사비리에는 항상 의원들이 배후에 있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군민과 공무원들에 불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이권사업에도 의원들이 깊숙히 관여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여론도 팽배합니다.
하지만 이는 항간에 나도는 근거없는 소문으로, 각계 각층의 정보와 여론을 바탕으로 올바른 의회정립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의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각종 연수와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임실군의회가 그렇지 않다는 신뢰감 확산에 힘쓰겠습니다.
-최근 35사단과 일진제강 유치 등으로 임실읍에 비약적인 경제 발전이 예상되는데 의회의 역할과 지원방안은 무엇인가요.
△전형적 농촌인 임실읍은 최근 일진제강의 대규모 투자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35사단이 이전되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됩니다. 이같은 현상은 인구증가는 물론 자영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수입이 늘어나고 군정에도 막대한 세수증대가 전망됩니다.
하지만 35사단으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일궈온 삶의 터전을 졸지에 잃고 고향을 등져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이러한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민이 생각하는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에 접근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임실군의회는 그러나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 전주시를 비롯 국방부와의 밀접한 접촉과 협의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반면 기업과 군부대 유치에 따른 도시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는 집행부와의 협조를 바탕으로 전력을 투구하겠습니다. 특히 임실군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기반확충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대 내·외적인 홍보와 연계에도 앞장서겠습니다.
-군민에게 바람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동안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원활하고 알찬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6대 의회가 2년을 보내면서 그동안 군정발전과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앞장서서 일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 바탕에는 군민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성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임실군의회는 군민에 열려있는 의회, 함께하는 의회, 발로뛰는 현장중심의 살아있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그 뜻을 실현키 위해 군민과 함께 총력을 질주할 것입니다.
더불어 군정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의원 모두가 혼연일체로 앞장설 것입니다.
작금을 통해 임실군은 크고 작은 다양한 문제점과 위기에 봉착하고 있지만 이를 현명하게 타개, 명예 회복과 더불어 번영의 길로 나갈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모든 군민이 화합과 단합을 이루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임실군의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군민의 뜻에 어긋난다면 따끔한 채찍과 조언으로 바로잡아 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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