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개봉…다큐'두 개의 문'도
'문제작' 이대희(35)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파닥파닥'이 8월 2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도 개봉한다.
'파닥파닥'은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 경쟁 부문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으론 한국 최초로 초대됐으며, 'CGV무비꼴라주상'을 받으면서 평단과 관객을 두루 만족시킨 수작. 이는 사회생활에서 부대낄 수밖에 없는 권력관계의 폐해를 어항 속 물고기들의 몸부림으로 담아낸 성인 애니메이션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돼지의 왕' 등 토종 애니메이션 기대치를 한껏 높인 작품에 속한다.
욱하고 저돌적인 고등어와 거짓말을 일삼고 기회주의적인 넙치 등이 주인공. 강원도 갯배마을에 있는 한 횟집을 배경으로 감독이 실제 횟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기잡이배를 타본 경험 등이 바탕이 됐다.
수족관 안 왕으로 군림하면서 물고기들을 괴롭히는 넙치의 횡포에도 불구하고 고등어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수족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등어를 괴롭히던 물고기들도 바다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는 고등어를 보면서 마음을 바꿔나간다. 양육강식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이것이 어둡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노력하면 언제든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이와 함께 2009년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두 개의 문' 역시 같은 날 개봉한다. 경찰의 채증 영상과 현장에 있었던 인터넷 TV의 기록을 담은 이 작품은 '경찰-철거민'이라는 대립 구도를 벗어나 사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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