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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취업률 언제나 신뢰할 수 있을까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취업률 발표로 대학가가 어수선하다. 각종 편법을 동원해 취업률을 부풀린 대학들이 대거 적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대학들에 대한 올 취업률 공시 시기가 임박해 오면서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대학들이 정직하게 취업률을 신고하고, 정당하게 평가받는 풍토가 자리 잡았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신고 뿐 아니라 지역별·학교별 여건을 감안한 평가지표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32개 대학의 취업률 통계실태를 감사한 결과 28개 대학에서 취업률 조작사례를 적발했다. 도내에서는 4년제 1개와 전문대 2개가 해당한다. 이번에 적발된 대학은 지난해 취업률이 급증한 대학만 선정해 조사한 것으로 모든 대학을 전수조사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대학들이 적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대학들은 갖가지 편법을 동원했다. 학생들이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대학이 회사에 건강보험료와 인턴보조금을 대신 납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한 교내 인턴을 과다 채용하거나 평생교육원 등록자를 대학원에 진학한 것처럼 속여 취업률을 높인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대학이 취업률에 목을 내는 것은 대학 평판과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교과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 지원에서 배제될 수 있어서다. 취업률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에서 전체 점수의 20%가 반영된다.

 

이같은 취업률 뻥튀기는 오래 전부터 대학가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도 75%가 대학 취업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대학들도 "취업률 지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대학이 우리 뿐이냐"고 볼멘소리다. 대학 취업률은 우리 사회 불신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대학은 물론 교과부도 책임이 없지 않다. 우선 대학의 취업률 뻥튀기는 교육 본래의 목적에도 어긋나고 장기적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국민을 속이는 일임을 자각했으면 한다. 또한 정직하게 신고한 대학이 불이익을 받는 일도 없어져야 마땅하다.

 

이번 기회에 교과부는 대학 취업률이 믿을 수 있는 지표가 되도록 대학별 지역별, 그리고 정량 및 정성평가를 병행했으면 한다. 정당한 기준과 평가를 통해 대학이 신뢰받을 수 있는 계기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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