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고령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이 이용할 편의시설은 아직도 부족하다. 상당수 노인들은 경로당을 중심으로해서 생활하고 있다. 경로당은 자신의 집보다 더 애착이 가는 곳이다. 그 만큼 노인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숙식을 함께 할 정도로 경로당은 노인들한테는 절대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자치단체장들이 선심성 논란에 휩싸여 경로당 시설 보완을 꺼리는 바람에 노인복지의 사각지대로 변해가고 있다.
요즘같이 폭염이 쏟아지는 한낮에도 노인들은 주로 경로당에 머물고 있다. 경로당에 있는 것이라고는 부채 몇자루와 선풍기 정도가 고작이다. 도시 지역의 경로당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에어컨이라도 달려 있지만 농촌 경로당은 30% 가까이가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에어컨이 설치된 주민센터나 보건지소 등에서 폭염을 피하고 있다.
현재 각 시군별로 노약자 및 독거 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쉼터'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주로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그리고 주민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지만 그곳도 에어컨이 절반 가량 없다. 이래저래 노인들이 여름철에 폭염을 피해 쉴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다. 이처럼 취약계층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를 지정했지만 시설 미비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사실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없어 힘들고 겨울철에는 난방비가 부족해 춥게 생활하고 있다. 여름철에 냉방비로 지원되는 5만원 갖고서는 전기료 충당하기도 벅차다.
이처럼 노인들 절대 다수가 생활하는 경로당이 시설미비로 불편을 겪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앞으로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여름철 날씨가 상승할 전망이어서 기온 상승에 따른 경로당 시설 보강이 앞다퉈 이뤄져야 할 실정이다.
요즘처럼 38도를 웃도는 날씨속에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환자 60% 이상이 노인층이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노인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지금 취약계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구호 없이는 이들이 맘 놓고 살 수 없다. 그 만큼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각 자치단체들은 직접 경로당 전수 조사를 통해 에어컨을 설치해줘야 마땅하다.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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