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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도시라는 오명 어떻게 떨칠 것인가

전주가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찜통도시로 떠올랐다. 연일 낮과 밤의 기온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덮다는 대구를 따돌리고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汚名)을 뒤집어 쓰게 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벌써 꽤 오래 전부터 이런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여름철만 지나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제는 그런 오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그 동안 폭염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전주시 도심하천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에 나섰으며 2010년부터 빗물저금통설치사업을 벌였다.

 

또 2008년부터는 주요 친수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한옥마을·자연생태박물관 광장·서신길공원 등에 실개천 및 바닥분수 등을 설치했다. 그리고 내년까지 노송천 복원프로젝트를, 2014년까지 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산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노력으로 전주시의 기온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다.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부터 정확히 짚어야 한다. 학계나 시민단체 등에선 대부분 바람길이 차단되었다는 점을 꼽는다.

 

실제로 전주의 도심을 가로 지르는 전주천과 삼천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2000년을 전후해 전주천변에 40여 개, 삼천 주변에 30여 개의 대형 아파트촌이 형성되었다. 이로 인해 바람길이 차단되고, 열섬현상을 부채질했다. 물론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과 녹지대 훼손, 난개발, 차량 증가 등도 한 몫을 거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바람길 차단의 실태는 어느 정도이고, 이를 타개할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해법이 없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기껏 전주시가 지난 2009년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바람길 지도 제작에 나섰다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그친 정도다. 바람길과 열섬,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계획상 건축물을 규제하든, 나무를 심든,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하든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미봉책으론 안된다. 전주시가 의지를 갖고 전국 최고의 찜통도시 오명을 벗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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