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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한테 좌절하지 않는 법 배워라

연일 폭염이 쏟아져 심신이 지쳐있지만 런던올림픽서 날아온 승전보 때문에 그나마 국민들이 살맛을 느낀다. 땅덩어리가 작은 나라인데도 대한의 건아들이 세계 스포츠 강국들을 물리치고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은 한줄기 청량제 같다. 그 가운데서도 양학선(20·한체대)이 한국체조 52년 숙원이었던 도마 부문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것은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광주광역시 달동네서 잡일을 해오며 어렵게 살아온 부모는 2년전 양학선이 보태준 돈에 평생 모은 돈을 합해 고창군 공음면 밭 1만㎡를 샀다. 동네에 작은 집터도 마련했지만 아직 집을 짓지 못하고 비닐하우스 안에다 임시로 거처를 마련해 기거하고 있다. 양학선은 원래 광주광역시 서구 양3동의 달동네서 자랐다. 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운 가계를 어머니가 식당일 등을 닥치는대로 하면서 꾸려왔다.

 

양학선은 어릴적 큰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체조가 그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하지만 중학생 때 고된 훈련과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합숙소를 여러차례 뛰쳐 나갔다.

 

그러나 광주체중·고에서 6년간 그를 지도해온 오상봉감독이 그를 지켜줘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항상 "엄마 아빠 문패 건 집 지어줄게"라고 말해온 양학선은 하루 4만원의 훈련비를 꼬박 모아 월 80만원씩을 집에 부쳐준 효자였다.

 

우리 10대들은 양학선을 통해 인내심을 배워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와 SNS에 길들여져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걸핏하면 부모를 원망하거나 쉽게 포기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하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보다는 먼저 좌절해버린다. 하지만 양학선은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온 부모에 항상 감사의 맘을 잊지 않았다. 그 스스로 '양학선'이란 고난도 신기술을 연마해낸 것은 그래서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

 

어떤 분야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부단하게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성공 열쇠는 그냥 우연히 마련되는게 아니다. 누구든 양학선처럼 뚜렷한 목표를 정해 놓고 한눈팔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 경쟁사회에서 경쟁을 피할순 없다. 부딪쳐 나가야 한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형편이 어렵다고 좌절하지 말고 내일을 향해 희망을 갖는 젊은이가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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