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학자 김상휘 박사 , 십승지 조사연구 보고회서 주장
고창군은 9일 전국 십승지 조사 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 정감록에서 제시하고 있는 십승지 중 아홉 번째 장소가 부안군 변산면 호암이 아닌 고창군 아산면 호암(壺岩) 아래 반암마을이라고 발표했다.
보고회에서 풍수학자 김상휘 박사는 "정감록(선조 때 발행 추정) 지은이가 태종 때까지는 고창 아산 반암(흥덕현)이 부안현으로 되어 있었지만, 그 후 흥덕현을 폐하는 과정을 지명 변천사에서 정확히 추적하지 못한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하고 "호암이라고 하는 지명은 일명 병바위로 불리며 반암(호암)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인천강 옆에 서있는 거대 괴암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박사는 최남선이 '심춘순례'에서 고창군 아산면 반암마을(존좌바위, 소반바위, 병바위)을 산여수(山與水)가 두르고 흘러 십승지라고 기록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며 "부안 변산에 호암이라는 지명도 없고, 현대판 풍수서에서 논리도 맞지 않는 이곳을 십승지로 기록한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십승지지란 풍수지리설에서 말하는 피란(避亂), 보신(保身)에 적합한 10곳의 장소를 말하며 이에 대한 기록은 정감록, 징비록, 유산록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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