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엄마의 내연남, 둘째는 지적장애 옆동네 오빠…국과수 유전자 감식서 밝혀
속보=겨우 8살 수준의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10대 소녀를 두 아이의 엄마로 만든 파렴치한들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본보 7월2·3일 6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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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소녀가 낳은 두 아이의 친부는 서로 각기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익산경찰은 12일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16살의 A양을 성폭행해 첫 아이를 낳게 한 엄마(36)의 내연남 B씨(41)와 둘째 아이의 친부인 이웃동네 사는 C씨(22·지적장애 3급) 등 2명을 아동성폭력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두 아이의 친부를 찾기 위해 경찰은 B씨와 C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해 이들이 두 아이의 친부임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모녀에게 접근해 아버지·남편 노릇을 해 오던 내연남 B씨는 A양이 만12세였던 지난 2010년 임신시켜 현재 3살배기의 첫 아이를 낳게했고, A양과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온 인근 마을 C씨는 올 2월 둘째 아이를 출산케했다.
아울러 경찰은 현재 이들외에도 A양에게 접근해 온 것으로 알려진 또 따른 지적장애를 가진 이웃마을 D씨(21) 등에 대해서도 성폭행 혐의를 갖고 사실 여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장애를 가진 모녀가 내연남을 감싸며 그를 두둔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어린 소녀가 두 아이와 함께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뒀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 보호가 절실하지만 시설입소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지적장애 모녀와 두 아이를 위해 익산시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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