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소룡동 성원쌍떼빌아파트, 큰 비 예보에 주민 대피 대기령 / 주민들 "행정이 재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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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밤 많은 비가 예보돼 군산 소룡동 성원쌍떼빌 아파트 주민들이 제2의 산사태를 우려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쌍떼빌아파트 산사태 복구 현장. ·········· 추성수기자 chss78@ | ||
지난 13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군산 소룡동 성원쌍떼빌 아파트 주민들이 제2의 산사태를 우려하며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북도와 군산시의 안일한 행정이 재난을 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아파트 뒷산은 경사면이 가파를 뿐 아니라 이미 사면에 빗물이 스며든 상태에서 재차 붕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2시 폭우로 106동 측면과 후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단지 내로 토사와 수목을 동반한 우수가 밀려와 135세대의 전기공급이 중단되고 주차된 차량 70여대가 파손됐으며 지하주차장까지 토사가 밀려와 침수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
특히 이번에 산사태가 발생한 좌측 사면에 비해 106동 우측 사면의 경우 경사도가 70도 정도로 심해 재차 비가 쏟아질 경우 더욱 큰 피해가 우려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에도 토사가 흘러내려 수차례 보수를 요구했으나 땜질식 처방에 그치면서 이번 사고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절개지 등에 대한 붕괴 위험에 대비한 옹벽 설치 등을 수차례 관계기관에 건의해 왔다"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불안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전북도가 사업승인 당시 106동 뒤편 경사면을 절개해 포장등산로를 조성하도록 해 토사가 쓸려 내려오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며 "아파트 뒤편은 공원지역으로 암반 위에 토사가 1~1.2m덮여 있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승인을 해 준 전북도와 사용승인을 해 준 군산시의 잘못된 행정 탓이다"며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호소했다.
군산시는 15일 밤 30~80㎜의 비 예보로 추가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주민들을 인근 학교 강당으로 대피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임시 대책으로 경사면에 포장을 덮어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주민 대피 대기령을 전달했다"며 "지난 2004년 준공된 해당아파트 부지는 석산으로 사용되다 사업승인이 20여년전 이뤄진 후 우여곡절을 겪은 곳으로 경사면에 등산로를 조성하도록 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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