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주)의 익산공장 철수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익산시와 시의회, 상공회의소 등이 진화에 나섰으나 전방이 아직 철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방(주))이 익산시민의 진정어린 호소에 마음의 문을 열었으면 한다. 또 해당 당사자들도 진심어린 소통을 통해 전방이 입은 불명예와 상처를 치유하는데 앞장섰으면 한다. 나아가 이번 논란이 익산시의 기업유치 경험에 쓴 약이 되길 바란다.
전방은 2010년 9월 익산산업단지내 17만9000㎡의 부지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203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곳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방적설비를 갖추고 1200명을 고용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투자는 국내 섬유산업이 호황인데다 익산에 숙련된 기능공이 많아서다.
특히 조규옥 회장이 익산출신이어서 고향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애정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착착 진행되던 공장건설은 지난 달 시의회의 시정질문에서 제동이 걸렸다. 익산시가 제공하는 기업유치 인센티브가 사전에 의회와 소통하지 않은 문제를 시의원이 제기한 것이다. 즉 전방과 익산시가 부지가격 200억 원을 기업투자 보조금과 상계하기로 한 약속이 특혜라는 시각이었고,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에 대해 전방 조 회장은 "당초 광주에 건설 중인 10만추 규모의 공장을 절반으로 줄여 고향인 익산에 5만추 공장을 신축키로 한 것"이라며 시의회 등에서 제기된 특혜의혹에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익산에 둥지를 틀었는데 엄청난 특혜를 받은 것처럼 매도되고 있어 철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투자의 선의(善意)가 왜곡돼 돌아온데 대한 조 회장의 상심을 이해한다.
그러나 길을 가다보면 소도 보고 닭도 보는 법이다. 조 회장의 진심이 지역사회에서 충분히 전달됐고 문제를 제기한 측도 사과를 표한 만큼 너그럽게 포용했으면 한다. 익산공장은 건설에 이미 1000억 원이 투자됐고 일부 직원도 뽑은 상태다. 지금 철수한다면 회사도 손해고 익산이 받을 타격은 또 얼마나 클 것인가. 익산은 앞으로 반기업 도시로 낙인 찍힐게 뻔하다.
고향을 사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익산시민과 전방의 관계가 더욱 단단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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