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초대형 태풍인 '볼라벤(BOLAVEN)'이 오늘과 내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그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볼라벤의 진로가 조금 더 동쪽으로 꺾일 경우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여느 때와 다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빠르게 수축하면 태풍의 진로가 서해안 내륙에 바짝 붙어서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특급 태풍에 준하는 기상재해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태풍은 이동경로가 유동적이지만 2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전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순간 최대풍속 초당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이 100~200㎜(일부지역 300㎜ 이상)이고, 서해 남부와 중부 해상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물결도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세력이 2002년 태풍 '루사' 보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는 대형급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 예보는 지난 13일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군산지역 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관련 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이 연일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곳에 설상가상(雪上加霜)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번 태풍이 조용히, 그래서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 하지만 예상대로라면 전북지역이 태풍의 이동경로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영향권에 들었다는 상황만으로도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총력대응체계를 갖추고 근본적인 수방대책을 마련하라. 피해 예상지역에 대해 당국이 철저한 안전점검을 하고, 주민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비상근무중인 공무원들은 낡은 축대, 옹벽, 절개지, 간판, 상습침수구역, 선박과 어망, 비닐하우스 등 취약지역을 한번이라도 더 돌아보고 예방대책을 꼼꼼히 재점검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난한 서민이 사는 지역일수록 비바람 피해가 나기 쉽다. 태풍대책이 곧 민생(民生)이고 서민대책인 이유다.
재난 예방은 사전대비에 충실해야지 달리 대책이 있을 수 없다. 태풍 때마다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피해를 키워왔던 점을 교훈삼아 이번 재해예방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