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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 도내도 안전지대 아니다

최근 의정부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여의도 수원 등지에서 같은 유형의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국민들이 몹시 불안해 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는 뚜렷한 범행 대상을 정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순식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늘고 있다. 이같은 묻지마 범죄에 도내도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다. 해마다 1건 이상씩 묻지마 범죄가 발생해 귀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해 7월 A씨(57)가 술 먹고 남원시 산동면서 아무런 이유없이 마을 주민들을 둔기를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0년 9월 전주 싸전다리 인근 막걸리 집에서 B씨(48)가 그냥 손님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2009년에는 정읍에서 C씨(43)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피해자들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대도 마구 흉기를 휘둘러 피해를 입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묻지마 범죄가 양산한 것은 경제적 빈곤과 알코올 중독 등 정신적 병리상태가 있는 사람들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릴 때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변화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노미현상을 겪게 된다. 묻지마 범죄는 결국 소외된 자들이 사회 전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특성을 지닌다.

 

묻지마 범죄의 공포감으로 인해 사회에 나타날 수 있는 추가적인 후유증과 부작용도 무시 못한다. 묻지마 범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수록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사라질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묻지마 범죄의 확산 자체가 결국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준다. 이 문제는 경찰 혼자만이 해결할 수 없다. 범죄예방을 위한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찰과 같은 사법기관은 물론 일종의 TF팀을 구성해서 복지부나 교육부 같은 관련부서의 다각적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튼 묻지마 범죄를 소홀히 다뤘다가는 더 큰 사회적 불행을 맞을 수 있다. 압축 성장에 따른 역기능이 표출된 사례여서 소외된 사람이 없는가를 사회안전망 관리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내몰리면 자살과 더불어 묻지마 범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사회안전망을 다시한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나와 내 가족만 잘 살면 그만이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더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어려운 주위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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