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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연타석 홈런'…3년간 레지던스 참여한 작가들 올들어 '날개'

탁영환, 드라마 '신의' 수묵애니 참여 / 정상용, 프랑스 해외 레지던스 호평 / 이광철, 전북대 미술학과 조교수에

▲ 탁영환씨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가 활짝 웃고 있다. 지난 3년 간 전주교동아트센터의 레지던스와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홈런을 치고 있어서다. 첫 히트는 1기 미디어 아티스트 탁영환(43)씨가 쳤다.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신의'에서 수묵화에 디지털 기기로 연기(Smoke)를 넣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디지털 수묵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것. 떠올리기도 싫을 만큼 더웠던 지난 여름, 돌아가지 않는 선풍기에 의존해 작업실에서 산 덕분에 "육수를 많이 흘렸다"는 탁씨에게 해외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이 제의를 해왔다.

 

 

▲ 정상용씨

두 번째 히트 타자는 미디어 아티스트 정상용(43)씨. 탁씨와 동갑내기 친구인 정씨는 일본대 예술연구과 영상예술전공 석사과정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활동 중인 미디어 아티스트다. 그러나 활달한 탁씨와는 다르게 정씨는 숫기가 없는, 아웃사이더 같은 타입. 그는 "레지던스에 참여하기 전까지만 해도 작업·인간관계 등 모든 것에 회의를 느껴 때려치우기 직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레지던스에서 의욕을 되찾은 그는 지난 7~8월 전북도의 해외 전시 지원 사업으로 프랑스에서 개인전'through time'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개인전에서 감상자가 작품에 직접 개입해 소통을 시도하는 '인터렉티브 아트', 애니메이션 기법 등을 차용한 실험영화 등 그간의 작업을 총 정리하면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고 돌아온 그는 "신바람이 난다"고 했다.

 

 

▲ 이광철씨

마지막 타자는 서양화가 이광철(36)씨. 보기에도 반듯한 모범생 같다는 인상을 주는 그는 주변에서 "보기 드물게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운동 뒤 캔버스 앞으로 돌아와 작업에 매달리는 성실성은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교수 임용으로 연결됐다. 2006년부터 '지나온 시간' 시리즈를 해왔던 그는 최근 평면과 미디어를 접목시켜 스마트폰으로 담은 일상과 평면에 기록된 지나온 시간을 교차시키는 작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문수 큐레이터는 "희한하리만큼 레지던스 공간의 가운데 작업실은 모조리 남성 작가들이 썼는데, 다 잘 돼서 나갔다"면서 "내년부터는 가운데 방을 쓰겠다는 작가에겐 웃돈이라도 받아야 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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