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자살자가 늘고 있다. 자살자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지만 최근들어서는 노인층 자살자가 많다. 심지어 40%대를 상회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사회로 옮겨 가면서 개인간의 소외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인간의 가치를 소중하게 존중하지만 기계에 예속된 삶으로 인한 가치박탈도 자살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살 원인을 한마디로 단정짓기가 쉽지 않다. 사회가 갈수록 복잡다기화 돼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경제적 빈곤과 건강상문제 그리고 질환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가진자나 없는 사람의 차이가 심하지 않았다. 정보산업사회로 진입한 이후에는 부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면서 부에 대한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예전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더라도 이웃들의 따뜻한 온정으로 극단적인 선택은 막아주거나 피해 나갈 수 있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조차 모르는 삭막한 콘크리트 문화가 대화의 단절을 가져왔다.
가족 구성원간에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면 폐인이 돼버린다. 이럴 경우에도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경제적 빈곤은 동반자살을 가져 온다. IMF를 거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예전보다 더 두드러졌다.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로 착각하기 때문에 동반자살자가 많다. 분명한 것은 자식은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5년 사이 도내서 모두 3008명이 자살했다. 한해 평균이 601.5명 하루 평균 1.64명 꼴이다. 같은 기간 61세 이상 자살자가 1204명이나 달했다.
자살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로만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사회와 국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랑과 관심이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다. 고작 세계자살예방의 날만 지정해서 캠페인을 벌일 일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 전체가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서 자살을 예방해 나가야 한다.
아무튼 노인자살자가 많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그래서 절실하다.
노인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다. 늙어서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는 어떤 형태로든 막아야 한다. 그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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