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0:30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지역 행복한 영화제 만들 터"

고석만 신임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전주국제영화제 고석만 집행위원장(64)이 '컨버전스의 실천과 일상성의 확보'를 내세웠다. 고 위원장은 11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화제의 방향성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으며, 전주영화제의 본래 가치를 지키며 그 가치를 더욱 두텁게 하는 게 이 두 가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가 폭발하는 글로벌 컨번전스를 만들겠다는 그의 각오는 '디지털 대안'이라는 전주영화제의 기치와 닿아있다. 그는 다보스포럼과 테드포럼의 예를 들며,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는 기치의 테드포럼을 더 가치있게 여겼다.

 

"세계 주요 인사들이 2~3시간의 연설로 개막식을 갖는 다보스포럼과, 10여분간 우주쇼로 개막식을 대신하는 테드포럼중 어느 게 더 인상적일까. 18분간의 침묵으로 가진 테드포럼의 개막식은 다른 어떤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전주영화제도 그런 걸 찾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제 기둥으로 삼은 또 한 가지 '일상성'과 관련, "예술이 나와 가장 밀접한 것들로 자리매김 되어 일상성으로 인지되었을 때 비로소 문화로서 최고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영화제를 통해 지역과 주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가장 앞세우겠다고 했다. 주민이 공감하고 즐거워야 영화제가 전국적으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여수엑스포가 700만~800만명의 관람객 기록을 세운 것은 여수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들이 세 번 네 번 찾아준 게 밑거름이 된 것처럼, 전주영화제도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고 위원장은 덧붙였다.

 

방송 PD출신으로서, 넓은 의미의 대중 작가이지만, 그렇다고 대중성에 함몰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신도 분명히 했다. 대중을 끌어들이되 영합하거나 끌려가지 않고, 대중과 같이 가되 반발씩만 앞서겠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때 부모를 따라다니며 전주에서 개봉하는 영화들을 모두 섭렵할 만큼 영화 마니아였으며, 영화가 좋아 대학전공도 연극영화과를 택했단다. 위원장 자리가 월급도 없고, 업무추진비 또한 거주할 공간 마련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집행위원장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영화제 사무처 조직을 정비하는 일은 업무를 더 파악한 후 추진하겠다고.

 

고 위원장 약력

 

△전주 출신 △MBC TV프로덕션 본부장 △K-TV 사장 △EBS 사장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 △예술의전당 이사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총감독 역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원용 kimwy@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