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서 제외·마사회도 사업계획 없어
전북도가 경마공원 유치사업 추진을 위한 구실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마사회가 아직 제5경마공원 조성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데다 도내 일부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대선공약에서조차 제외된 상태여서 도가 사업을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경마공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을 검토한 뒤 이를 바탕으로 도내 대상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경마공원 조성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전북발전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한 상태로 이번 달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마공원 유치는 전북도가 말산업 육성 시책의 하나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북도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대선공약으로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났다. 그러나 전북도는 대선공약과 관계없이 내부 사업으로 이를 지속 추진키로 했다.
마사회가 제5경마공원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부 정책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제5경마공원은 지역균형 차원에서 호남권에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후 공모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주체인 마사회는 제5경마공원 조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7년 제4경마공원 조성사업이 마무리된 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9년 경북 영천이 제4경마공원을 유치했지만 착공은커녕 현재 농림수산식품부에 설치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2017년에야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내부 유보액이 순이익의 30%에 불구, 자금 조달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일단 3000억 원 이상을 쏟아붓는 영천 제4경마공원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2017년 이후에나 제5경마공원 조성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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