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점유율 증가..공연 다양성·대중성 강화
전 세계 소리와 음악, 사람이 어우러지는 소리의 향연 '2012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여정을 마치고 1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전통 음악과 퓨전 국악, 해외 초청 공연 등으로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공연 다양성 등 지난해보다 프로그램 구성면에서 탄탄한 래퍼토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연일 내리는 비와 태풍에도 축제의 공연 좌석점유율은 91.4%로 지난해 85.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좌석점유율 90% 이상 공연은 25개 유료 공연 가운데 19개로 대부분 공연이 성황을 이뤘다.
전체 관객 수도 22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21만2천명여명에 비해 1만여명 넘게 늘어나 소리축제가 예술성과 함께 일반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축제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박칼린·김형석 두 집행위원장이 이번 소리축제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전통성 강화'는 모든 프로그램에 녹아들며 소리축제만의 특성을 부각시켰다.
소리축제의 대표 공연이 '판소리 다섯바탕'은 기존 명창의 원숙한 소리와 함께 유태평양·남상일·정은혜·민은경·조정희 등 젊은 소리꾼도 무대에 올라 판소리 공연을 풍성하게 했다.
해외 초청 공연도 '카말 무살람', 'DJ클릭', '사이먼 바커' 등 한국 전통 음악에 관심이 많은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소리축제 전체를 관통하는 '정통성'에 대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형석 집행위원장의 '김형석 with friends'를 중심으로 가수 하림, 탑 밴드 출연팀인 '고래야' 등 닷새간 곳곳에서 마주친 친숙한 얼굴들은 예술성과 함께 공연의 대중성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
특히 김 집행위원장의 공연은 만석 3천명을 넘어 3천4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축제 운영에서는 지난해 지적된 티켓부스 일원화와 영문 및 외국어 홍보물 부족 등이 크게 개선됐으나 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변의 주차공간 부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악천후에도 공연장을 찾아 준 관객분들게 감사하다. 태풍으로 야외공연 9개가 취소되는 등 여건이 좋지 못해 올해 목표 관객 수인 25만명을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주변에서 '공연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내년에도 더 수준 높은 공연과 재미로 관객 분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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