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비만 오면 천정이나 벽면에서 물이 새는 '누수 학교'가 전체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건물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 건물에서 학생들을 공부시키는지 의아하다. 해마다 엄청난 예산을 쓰는 교육청에서 가장 기본적인 시설마저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청은 빠른 시일내 예산을 투입해 누수 건물을 보수해야 할 것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년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각급 학교 누수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비가 새는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77개교(128개 교실)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 764개교의 10.07%에 해당된다. 전국적으로는 총 1만1599개교의 10.2%인 1181개교에 달한다. 전북은 경기, 전남, 서울, 경북 다음으로 많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6개교,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15개교 등의 순이다. 비가 새는 곳은 주로 본관동이며, 강당과 별관동 신관동 등 다양한 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첨단 전자교과서도 좋고 스마트 교육도 좋다. 하지만 비만 오면 아이들이 양동이를 대고 수업해야 할 정도라면 말이 달라진다. 어디에 먼저 예산을 배정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은가.
더불어 이들 학교건물이 부실공사 등으로 인한 하자인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 신증축 및 개축공사를 하면서 이러한 하자가 상당수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자는 누수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옥상이나 벽체 균열, 경계석 탈락, 조경수 고사, 운동장 배수 불량 등 다양하다. 이는 감독 부실이 낳은 폐해일수 있다. 관리감독 소홀로 인해 막대한 세금이 낭비된다는 말이다.
또 누수 학교 대부분이 제대로 된 보수공사 없이 응급조치만 한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할 교육청에 지원요청을 하더라도 추가예산을 배정받는데 보통 수개월씩 걸린다는 것이다. 나아가 예산배정을 받았거나 자체예산으로 처리하더라도 업체 입찰 등 복잡한 행정절차 탓에 보수공사가 지연되는 곳도 많다.
교육청은 당연히 학생들이 비 새지 않는 안전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최대한 빨리 보수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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