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시각장애 1급인 송경태(51)씨.
송씨는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극한 사막 마라톤대회 그랜드슬램'을 이미 달성인 인물.
그는 지난달 23∼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유타·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열린 그랜드캐니언 마라톤대회(종주거리 271㎞)에 출전해 완주 테이프를 끊었다.
기록은 77시간 26분 2초.
대회에는 18개국에서 한국팀 8명을 포함해 84명이 참가했으며 완주자는 48명이다. 이 중 장애인은 송씨뿐이다.
사막 마라톤대회는 물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전진기지(4천130m)까지 종주했던 송씨에게 이번 도전 목표는 사뭇 달랐다.
지난 8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 송용철(72)씨의 쾌유를 기원하고자 험난한여정을 택한 것.
그는 대회에서 안내 도우미 배낭에 연결된 1m의 생명줄에 의지해 271㎞의 혹독한 레이스를 마쳤다.
송씨는 2005년 사하라사막대회를 시작으로 중국 고비사막대회, 칠레 아타카마사막 대회, 남극대회, 나미브사막대회를 완주해 '극한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2010년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마라톤대회에서 7구간 100㎞를 종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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