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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 의무식 개선돼야 마땅하다

대학들이 여전히 기숙사 식권을 강매하고 있다. 먹지도 않는 밥값을 계속 내도록 하거나 환불도 잘 해주지 않는다면 횡포나 마찬가지다. 사용하지 않고 남긴 식권을 환불해 주지 않는 건 명백한 '끼워팔기'로 불법 판매다. 기숙사생들의 먹는 것을 갖고 횡포와 불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교과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김태원 의원(새누리당=경기 고양·덕양 을)에게 제출한 '전국 대학교 기숙사의무식 실태 현황'에 따르면 자료를 제출한 전국 242개 대학(전문대 포함) 중 55.9%인 135개교가 '기숙사의무식'을 시행하고 있다. 자료 제출을 거부한 131개교까지 합치면 국내 대학 대부분이 기숙사의무식을 시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의무식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대학은 95개교(39.3%)였다.

 

도내에서는 전북대·원광대·군산대·전주대·호원대·예수대·한일장신대 등 우석대를 제외한 4년제 대학 대부분이 의무식을 실시하고 있다. 원광보건대·전북과학대· 전주비전대·군장대·군산간호대·서해대·백제예술대 등의 전문대학도 의무식을 시행하고 있다.

 

기숙사의무식은 기숙사 입사시 기숙사비와 한 학기 식대를 미리 내는 것으로, 식권 강매나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고 교과부도 각 대학들에게 시정권고를 내렸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학측은 자율식으로 전환하면 급식단가가 오른다고 주장하지만, 운영방식을 바꾼 다른 대학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 7월 의무식을 전면 폐지한 대신 일반인한테도 개방하고 있다. 건국대도 의무식을 폐지하고 5가지 유형의 옵션을 갖춘 선택식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 대학은 자율식권제를, 프랑스는 학생들이 식사할 때 현금을 지불한다.

 

한마디로 기숙사의무식은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학생들이 하루 세 끼 식권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강의동과 기숙사 식당의 거리가 멀어 식사시간을 맞출 수 없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끼리 모여 일반 식당에서 식사하는 경우도 많다.

 

학생으로서는 이중낭비다. 의무식은 개선돼야 마땅하다. 도내 대학들도 학생들이 먹고 싶을 때 식권을 살 수 있도록 개선 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 대학이 움직이지 않으면 학생회가 나서야 할 것이다. 학생회의 존재이유는 권익과 복지향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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