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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의정비 올릴 만큼 일했는가

전주시의회가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전주시의회가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주시의회가 도의회와 다른 시군의회에 비해 의정비를 올릴만큼 의정활동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계속된 시민들의 팍팍한 삶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전주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1차 회의를 열고 내년도 시의회 의원 의정비를 현행 3902만원에서 4149만원으로 6.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전체 10명의 위원 가운데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7명이 인상에 찬성했고, 시민단체 대표로 참여한 1명만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번주 17∼19일께 전주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인상·동결·삭감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시의회는 공무원들의 임금이 인상되었고 최근 4년간 의정비가 동결됐다는 것을 인상 이유로 든다. 물론 일부 타당한 점도 없지 않다. 지방의원들이 역량을 발휘해 활동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에 앞서 주변 여건과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올해는 태풍 피해가 엄청나게 컸고 계속된 경기침체와 경제난으로 대다수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민생경제가 말이 아니다.

 

또 전북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꼴찌 수준이다. 제일 낫다는 전주시가 2012년 현재 32.4%다. 전국 평균 52.3%의 60%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전주시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의원들은 스스로 얼마나 깨끗하고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쳤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나아가 각종 이권개입이나 인사청탁, 집행부 편들기와 감투싸움에서 자유로웠는지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로 지금의 의정비도 아깝다고 생각하거나 지금과 같은 행태라면 시군의회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다수라는 점에 유의했으면 한다.

 

또 이명연 의장은 의정비 인상을 하반기 의장선거의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세금이 자신의 호주머니 돈쯤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전주시의회는 '그들끼리의 의회'가 아닌 시민의 의회로서 고통 분담에 앞장서야 한다. 당장 의정비 인상을 중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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