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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전통 진안 '황단대제' 봉행

전국유일 명맥… 주천 화양산서 국태민안 기원

진안고장의 한말 유학자 수당(守堂) 이덕응(李德應) 선생에 의해 시작된 '화양산(華陽山) 황단대제(皇壇大祭)'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오면서 유림성지화되고 있다.

 

'황단대제'는 수당 선생의 제자들과 지역 유림, 후손들에 의해 매년 음력 팔월 그믐날 진안 주천면 대불리 개화동 현지에서 봉행되고 있다.

 

황실의 안녕과 국태민안 기원을 위해 지난 1919년 설단된 이래 올해로 94회째를 맞고 있다. 전국 유일의 황단대제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14일 고종황제의 신위가 봉안된 주천면 대불리 화양산 황단에서는 유림, 제자, 후손 등 100여명이 참사(參祀)했다.

 

전국 유일의 '황단대제'는 수당(1866~1949년) 선생이 고종황제의 승하소식을 듣고 화양산에 올라 망곡(望哭)한 후 순종으로부터 황단 설단을 윤허(允許)받은 天·地·人 삼극에 대한 제사다. 천극은'옥황상제'를, 지극은'공자'를, 인극은'고종황제의 신위'를 뜻한다.

 

수당 선생은 선원계로 나라가 일본에 병합되자 진안군 주천면에 낙향해 화양도원을 열고 후진을 양성했으며, 평생을 자주독립의 염원에 몸바쳐 왔다.

 

화양산 황단대제는 수당 선생이 타계하고 조국이 광복된 후로도 선생의 숭고한 뜻을 그대로 이어 받은 화양산 황단보존회(회장 정진호)를 중심으로 봉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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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sandak7@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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