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관광축제·비빔밥축제 이색 볼거리
'도대체 비빔밥으로 뭔 짓을 한 거야?'
곽미진(전주시청 체육청소년과)씨가 3년에 걸쳐 제작한 '비빔 체조'가 '2012 전주비빔밥축제'에서 빛을 보게 됐다. 비빔밥축제 기획연출단이 지역과 하나 되는 축제를 위해 비빔밥을 소재로 한 작품을 의뢰하면서 기획 공연 일환으로 '비빔 체조'가 선을 보이게 된 것. 4년 전 전주시립국악단과 공연을 준비하면서 제안된 '비빔 체조'는 비빔밥의 주원료가 되는 콩나물·시금치·당근·황포묵·고사리 특징 등을 몸짓으로 표현해 쓱쓱 비비는 기술로 갈무리 된다. 물을 준 콩이 쑥쑥 자란 콩나물, 잘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솟는 시금치, 채로 썰어 프라이팬에 달달 볶는 당근 등을 표현해낸 몸짓이 재밌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비빔 체조'는 20일 오후 3시 공예품전시관에서 생활체조 지도자회 80여 명이'플래쉬 몹'(flash mob·약속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으로 선보인다. '비빔 체조'가 새로운 '전주 스타일'이 될 듯.
스페인어로 '꿈'을 뜻하는 퓨전국악단체'에스페란자'(대표 박귀덕) 2000년에 창단됐다. 국악기 장구·대금·해금 등과 양악기 피아노·베이스·기타 등의 조화를 지향한 무대는 박덕귀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까지 도맡아 해왔다. 5년 전 "전주비빔밥으로 곡을 만들면 평생 먹고 살 수 있겠다"고 판단한 그는 오래 전부터 곡들을 준비했다. 19일 오후 6시 전주성심여고 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전주비빔밥' 외에도 '전병', '피자' 등을 소재로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밝고 경쾌한 작품을 선보인다.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 '2012 한국음식관광축제'는 어린이 놀이터에 천일염으로 만든 미끄럼틀 등을 고안했다. 볕이 아무리 뜨거워도 절대 녹아내리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타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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