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08:52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연구장비 없는 연구소, 펌프없는 배수장

600억짜리 국가 중요 연구시설의 준공식이 정작 핵심 연구장비 없이 치러질 판이다. 김제 농기계종합지원센터도 장비 예산이 찔끔이다. 폭우 피해를 막기위해 세운 배수장엔 정작 펌프가 없다. 모두 정부가 국가예산을 안줘 벌어진 일들이다.

 

지난 2008년 1월 완주 과학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KIST전북분원은 2010년 6월 완주군 봉동읍 은하리 봉실산 일대 31만8873㎡ 부지에 598억원을 들여 착공한 연면적 2만7967㎡ 규모의 복합소재기술연구소를 다음달 8일 준공할 예정이다. KIST전북분원은 입주 5년만에 80여명의 연구 인력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도내 탄소 산업이 효성의 탄소 공장 건립과 각종 탄소기업 입주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어 이번 연구소 준공은 그 의미가 크다.

 

KIST복합소재기술연구소의 주요 연구 분야는 T-300급과 T-700급 탄소섬유 상용화 기술 개발, 그리고 T-700급 이상의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나노탄소 소재 개발, 구조용 복합 소재 개발 등이다. 특히 그 응용분야가 우주, 항공, 방위, 전기, 전자, 토목, 건축 환경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있는데다 2차원 나노카본 구조인 그라핀에 대한 연구 개발도 핵심 과제이다. 연구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소재연구소로서 21세기 핵심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총 사업비 1639억 원 가운데 부지 매입비 276억 원과 건축비 322억 원 등 모두 598억 원이 투입된 최첨단 건축물이 준공을 앞둔 지금까지 핵심 연구장비가 절대 부족한 껍데기라니 큰 유감이다. 정부는 전북도가 지난해 요구한 연구장비 구축비 400억 원 중 10억 원만 반영한 데 이어 올해에도 도가 요구한 360억 원의 절반도 안되는 141억 원만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어처구니 없다.

 

정부의 예산 횡포는 또 있다. 도와 김제시가 72억 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준공한 IT융합 차세대 농기계종합기술지원센터의 내년도 장비 요구 예산 171억 원도 72억 원만 배정했다. 김제 백공지구 배수개선사업을 추진중인 농어촌공사도 지난해 백공배수장 건물을 완공했지만 예산이 없어 12대의 펌프를 설치하지 못했다. 올해 요구한 펌프 예산 164억 원도 아직 확실치 않다.

 

정부는 4대강사업에 22조 원을 퍼붓는 등 높은 곳 비위만 맞출 것이 아니라, 낮은 곳도 살펴 국가예산을 적재 적소에 제대로 배정하라.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