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한옥마을 일대서 개최한 비빔밥 축제를 성공리에 잘 끝냈다. 전주비빔밥 축제는 한옥마을과 컨셉이 잘 맞는 행사라서 외지인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 행사기간 동안 태조로와 한옥마을 일대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모처럼만에 전주시가 잃었던 원기를 되찾아 활기가 넘쳐났다. 그간 풍남·교동일대에 조성한 한옥마을이 빛을 본 기분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가 듬뿍 풍기는 한옥마을에서의 비빔밥 축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다.
모든 행사가 끝난 이후에 주변을 살펴보면 옥에 티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전주시가 사전에 조금만 치밀하게 움직였다면 이 같은 티도 얼마든지 없앨 수 있었다. 전주 풍남문 일대에 조성한 광장이 상당 부분 훼손됐다. 모래위에 블록을 설치해 놓아 차량이 잘못 진입하면 파손되기 일쑤다. 행사를 알리는 대형 홍보물을 설치하기 위해 크레인이 진입해서 작업한 관계로 상당부분 블록이 파손됐다.
이 같은 현상은 축제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때마다 다시 블록을 교체하지만 결국 시예산만 축낸다. 관계공무원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 모두가 나 하고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나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 누구든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만 신경 쓰게 돼 있다. 그러나 하찮해 보이는 사업도 그냥 대충 넘길 일이 아니다. 풍남문 광장은 만들어진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아직 사랑땜도 제대로 안했다.
지금 공직자들이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의 혈세를 아껴 쓰는 일이다. 피 같은 돈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파손되면 복구하면 그만이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그건 너무 무책임하고 안일하기 그지없다. 사실 지금까지 공무원들이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해왔다. 내것이라는 주인의식이 결핍됐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이다. 블록이 깔려 있는 광장에 어떤 차량이라도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으면 이같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해서 전주시 공무원들이 보다 철저해졌으면 한다. 지금 상당수 시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제날짜에 월급이 꼬박꼬박 잘 나오니까 실물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모를 것이다. 돈이 없어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도 늘고 있다. 벌써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가 걱정을 땅이 꺼져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힘든 때일 수록 공직자가 수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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