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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도로 한복판에 너비 1.5m '구멍 뻥'

전주 중화산동 어은터널 사거리 인근서 오수관 누수로 토사유실

▲ 29일 전주 중화산동 어은터널 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1.5m의 구멍이 생겨 공무원들이 팬스를 설치하고 차량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차량 소통이 빈번한 도심 한복판 왕복 4차선 도로에 구멍이 뚫렸다. 신속한 교통통제로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운행 중이던 차량이 구멍에 빠졌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29일 경찰과 전주 완산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어은터널 사거리 인근 도로에 1.5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구멍 내부에는 흐르는 물에 흙이 쓸려가면서 직경 1m, 지름 4m 상당의 공간이 생겼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 쓰레기 분리수거 용기가 놓여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니 도로에 구멍이 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멍이 난 도로 아래는 직경 300mm의 콘크리트 오수관이 매설돼 있었다. 이 오수관은 지난 1993년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콘크리트 오수관과 맨홀의 접합부위에 누수가 생기면서 흙이 쓸려내려가면서 도로가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파손 부위를 수리하고, 구멍을 막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사고가 외부충격 의한 것이 아니고, 맨홀과 오수관의 접합부위에 피로도가 쌓여 스스로 파손되면서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이다.

 

노후 오수관 등에 대한 자치단체 차원의 정기적인 검사 등 관리규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향후 이 같은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할 잠재적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운전자 김모씨(31)는 "멀쩡한 도로에 갑자기 구멍이 생긴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차량 운행이 없어서 다행이지 한밤중이거나, 차량이 지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구멍이 뚫렸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 임모씨(33)는 "전주시내에 오래된 오수관들이 많이 묻혀 있을 텐데, 불안해서 돌아다닐 수 있겠냐"며 "전주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후 오수관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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