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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살인고속도로 지금도 통행료 받다니

살인도로라는 악명이 붙은 88고속도로가 지금까지 50%의 통행료를 받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원성이 높다. 88고속도로는 원래 군산 포항간 동서고속도로를 5공 신군부가 지역화합을 내세워 선형을 대구에서 광주 구간으로 변경, 지난 84년 2차선 고속도로를 급조했다. 이 때문에 급경사와 급커브길이 많아 그간 대형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사실 88고속도로는 명칭만 고속도로일 뿐 제 기능을 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사정인데도 한국도로공사는 버젓이 통행료로 50%를 받고 있다.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것 밖에 안된다. 지금 전국 어느 고속도로나 4차선 아닌 곳이 없다. 유독 88고속도로만 2차선으로 돼 있다. 이처럼 건설 당시부터 위험요인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88고속도로는 지난 2008년부터 뒤늦게 4차선 공사에 착수, 오는 2013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집중 투자되지 않아 완공연도를 2015년으로 늦췄다. 현재 전체 공정은 39% 밖에 안된다.

 

통과구간 8개 자치단체단체장들이 급기야 지난 5월23일 공기를 단축하고 확장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통행료를 받지 말아달라고 도공측에 요구했다. 경남도는 그 이전인 2009년 12월8일 노폭이 협소한데다 선형이 불량해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확장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통행료를 면제해 달라고 도공측에 건의했다. 지난 25일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 협의회도 남원서 모임을 갖고 '통행료 징수 유보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도공측에 건의했다.

 

이처럼 여러차례 자치단체 등이 나서서 통행료 징수 유보를 도공측에 건의했으나 그 때마다 묵살당했다. 그간 고속도로 통과 지역 주민들은 88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빈발해 4차선 확장 건의를 수없이 해왔지만 2차선 완공 24년만인 지난 2008년 4차선 확장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집중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오는 2015년 완공도 불투명하다.

 

88고속도로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중요한 고속도로다. 이 도로를 그간 2차선으로 방치, 생명을 앗아가게 한 것은 큰 잘못이다. 도공도 안전시설을 확보한 후 고속도로로서 제 기능을 다했을 때 통행료를 받는 게 윈칙이다. 지금까지 통행료 징수 유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변만 늘어 놓는 도공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4차선 완공 이후에 통행료를 받는 게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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