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추진하는 일자리창출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못 올리고 있다. 각 자치단체별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백방으로 뛰지만 말같이 일자리창출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업 유치를 해도 정규직 자리는 거의 만들어 지지 않고 청소용역과 같은 단순 인력만 필요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형편인데도 도부터 무슨 거창한 일자리창출을 한 것처럼 실적을 부풀려서 발표한 바람에 주위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도는 매 분기별로 일자리 추진 상황을 확인하지만 숫자놀음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3/4 분기 실적 평가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92.8%인 1만1695명을 상용직으로 채용시켰다고 보고했다. 임시근로자는 78.6%인 1787명이 고용됐다는 것이다. 숫자로 보면 그럴싸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가 않다. 각 실국별로 경쟁을 부치다 보니까 실적을 부풀려서 보고하고 있다. 한마디로 탁상에 앉아 공무원들이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자 대학 나온 청년 실업자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주거지를 옮겨가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관들도 채용설명회를 갖지만 거의 요식행위에 그쳤다. 도내 대학생들에게 취업설명회를 열어줬다는 것 밖에 없다. 도내 대학생들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해 올 기관에 관심이 많았다. 그 이유로는 취업가능성이 어느정도 열릴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듯 결국은 별 것이 아니고 말았다.
요즘 일자리 확보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적 아젠더가 돼버렸다. 구인과 구직자간에 눈높이가 서로 맞지 않아 취업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컷 교육을 시켜놔도 조건이 맞질 않아 발길을 돌리는 일이 다반사다. 이 같은 힘든 일을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추진하지만 실제로는 큰 성과를 못내고 있다. 단지 보고회 때만 실적이 높게 나온다. 워낙 단체장이 관심을 갖고 챙기기 때문에 문책이 두려워 실적부풀리기를 하고 있다.
도 복지여성국이 117%를 달성했다고 보고했지만 속빈강정이나 다름 없다. 국비 70%와 지방비 30%로 실시하는 노인돌봄 사업을 일자리창출사업 실적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지금 도나 시군이 해야할 일은 실질적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선거를 의식해서 단체장 치적 사항으로 올리려는 일자리 창출사업은 차라리 안하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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