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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수원 연고 10구단 창단 바람직 않다

국민 기업으로 사랑 받아온 KT가 최근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10구단을 창단키로 결정한 것은 잘못됐다. 그간 전북은 KT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걸고 있었다. 그 이유는 지역발전이 뒤쳐진 전북과 같은 곳에서 프로야구팀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야구를 통한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해결할 일은 지역간 균형발전이다.

 

특히 수도권 위주의 단핵 발전논리로는 더 이상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양극화 해소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지 못하면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 이 같은 국가적 상황을 고려할 때 KT의 결정은 신중치 못했다. 본사가 성남에 있지만 KT가 글로벌 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야구팀 연고지를 굳이 수원으로 둘 필요가 없다. 물론 프로야구팀창단 과정에서 경제논리를 우선시 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KT의 정체성을 감안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KT 국내 지분 51% 가운데 6.69%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는 곳이 전주·완주혁신도시로 들어 오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전주·완주혁신도시로 들어 오게 된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KT의 결정이 신중치 못했다. LH를 경남 진주로 이전해 가는 대신 당초 진주로 가기로 됐던 국민연금공단을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한 것이다.그렇다면 왜 국민연금공단이 전주 완주혁신도시로 왔을까 그 배경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은 그간 산업화가 미진해 GDRP 규모가 작다. 이농인구 증가에 따른 농촌인구 감소로 갈수록 도세가 약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 같은 전북도의 현실을 감안할 때 KT가 경제성 보다는 공익적 잣대를 프로야구 연고지 판단 기준으로 삼았어야 옳았다. 지금 9개 프로야구단 중 수도권을 연고한 팀이 6개다. 수도권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지역을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아무튼 10구단 승인 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재벌들만의 그네들의 잔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라도 10구단은 전북으로 유치돼야 마땅하다. KT지분을 가장 많이 갖는 국민연금공단도 KT가 10구단 연고지로 수원을 결정한 것을 바로 잡도록 노력해줘야 한다. KT도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면 자사제품 불매운동에 직면할 것이다. KT도 전북도와 윈윈할 전략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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