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글로벌 주력 모델인 준중형 크루즈 승용차의 2014년형(신형) 모델 생산 후보지에서 최종 탈락한 사실이 확인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돼야 할 신형 크루주 물량이 유럽 공장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준중형 승용차인 크루즈는 지엠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간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56만대 가량이 팔렸고, 군산공장에서 7만대 가량이 생산됐다. GM이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군산공장은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무려 1만 1000여명이 지엠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지엠이 기존 모델 자동차를 생산하다가 공장 문을 닫고, 종국에 한국에서 철수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크다. 지엠이 산업은행 보유지분 17.02%와 상환 우선주 전량 인수 계획을 세운 것도 위기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이번 결정이 지엠 본사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라며 발뺌만 하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이 지난 7일 부평 한국지엠 본사를 찾았지만 호샤 사장으로부터 "기존 모델은 계속 생산하고 신모델만 유럽 5개국으로 이전한다"는 입장만 확인했다.
한국지엠 노조도 지난 9일 "지난 1일 호샤 사장으로부터 'GM이 차세대 크루즈는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고, 철회를 요구했지만 호샤 사장은 '이 문제는 권한 밖'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군산시와 지역 상공·노동·교육계 등 관계자들이 지난 8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지엠의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며 정치권의 대응을 요구하는 등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문시장은 미국 지엠 본사를 방문해 한국공장의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도 "차세대 크루즈를 되찾기 위해 단호한 투쟁을 전개하겠다" 고 나섰다.
뒤돌아보면 한국지엠은 국민들의 엄청난 세금이 투입돼 회생했다. 지엠이 한국시장에 투자한 기여도 못지않게 우리 국민도 한국지엠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군산시민은 지엠차 사주기 운동도 전개했다. 지엠이 이제와서 유럽을 위해 한국공장에 불이익을 주는 결정을 내린 것은 잘못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모델이 된 라세티프리미어, 크루즈는 군산공장에서 처음 생산됐다. 의미가 크다. 우리는 지엠이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를 계속 생산, 상생해 나갈 것을 강력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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