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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시설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펴야

경기침체 여파가 곳곳에서 드러나 있다. 이중 가장 썰렁한 곳이 사회복지시설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가 오래동안 침체되면서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올 겨울은 일찍 추위가 찾아오고 눈이 많이 올 것으로 예보돼 각 시설장마다 걱정이 태산 같다. 겨울나기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간은 독지가들의 후원금에 힘입어 그런대로 살림을 꾸려 왔지나 올해는 영 엄두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10월 말 현재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49억5600만원을 모금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가 줄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 지원대상 가구는 지난해 8만2100세대 보다 1만4900세대가 늘었는데 모금액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 침체 탓이 크다. 여기에다 대선을 앞두고 기부금이 정치후원금 쪽으로 몰리다 보니까 모금액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60명의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는 한 보육시설은 보조금과 매월 정기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해 왔는데 도움 주던 후원자 10%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혹 비정기적으로 찾아오던 후원자들의 발길마저 뚝 끊긴 터라서 더 힘들어 하고 있다. 이들 시설관계자들은 보조금 갖고 공공요금을 내고 나면 거의 남는 것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40여명의 저소득층이 함께 생활하는 한 양로원은 거의 후원이 끊겨 간식을 제공하기도 벅차다. 서로가 얼굴만 무료하게 처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시설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관공서에서 후원 하는 것은 끊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시설장 관계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손만 벌리고 다닌 사람 같아 빚진 죄인 같은 심정이라"며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자 가슴이 덜컹 내려앉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 병들고 지쳐 있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폈으면 한다. 의례적인 일과성 행사 보다는 왼손이 한일 오른손이 모르도록 작은 정성이라도 나눴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 공동체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나와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연탄 한장이라도 나눠 주는 맘이 그립다. 맘이 따뜻하면 모두가 함께 즐거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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