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08:58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RFT는 인프라 풍부한 전북에 집적화해야

광주·전남이 1조원 규모의 '서남권 방사선 클러스터' 사업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한 모양이다. 이 사업은 전북이 선점하고 있는 분야여서 간과할 수 없는 프로젝트다. 다 아는 것처럼 방사선융합기술(RFT) 분야는 10여년 전부터 이미 전북도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설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끌어냈거나 계획하고 있는 분야다.

 

이런 마당에 광주 전남이 서남권 방사선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못하거니와 중복투자라는 점에서 심히 우려스런 일이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애초 '서남권 원자력의학원'을 유치하려 했지만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자 아예 사업 범위와 규모를 넓혀 전북까지 아우르는 '서남권 방사선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서남권이라는 광역화 개념을 끌어들여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와 익산방사선영상과학연구소 등 도내 방사선 인프라까지를 포함하겠다는 것인데 참으로 뻔뻔스런 계획이 아닐 수 없다. 떡 줄 사람은 생각치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다.

 

문제는 대선 정국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광주시와 전남은 이런 내용을 유력 대선 주자 캠프에 전달했다. 표를 의식해 얼마든지 선거공약으로 채택할 개연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포퓰리즘 성격의 공약들이 남발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

 

미리 쐐기를 박아두지만, 방사선융합기술 분야는 전북이 이미 특화하고 있는 분야라는 점을 대선 주자나 광주 전남이 간과해선 안된다. 정읍에 방사선과학연구소와 첨단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서 있고, 익산에는 방사선영상과학연구소와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엔 군산국가산단에 국가 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가 들어섰다. 또 이를 계기로 새만금에 제2국가핵융합연구소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R&D(연구 개발)와 생산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전문 인력과 관련 기업들이 가동되는 등 사실상 전북이 선점하고 있는 분야를 인프라가 취약한 광주 전남이 뺐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해 둔다.

 

전북도 역시 방사선 융합기술 분야를 단발적으로 추진할 게 아니라 중장기 집적화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럴 때 연계효과와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이번 처럼 다른 지역이 함부로 넘보는 일도 차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