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아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너무 약하다. 예전에 비해 태어날 때부터 지적 장애를 앓아온 아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시키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은 거의 자포자기한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못된 짓을 하려는 어른들의 성적노리개감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그간 지적장애인들이 학교 등지에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성폭행 당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숨겨져왔다. 사건이 발생해도 당사자의 장래문제가 걸려 있어 좋게 좋은 것이란 측면에서 덮어져왔다. 광주 인화 학교의 성폭력사태가 영화로 만들어져 그 실상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겨줬지만 아직도 제2 제3의 도가니 사태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무주 한 마을에 사는 못된 어른들이 지적장애인을 성폭행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농사와 잡일로 근근히 사는 A씨의 딸이 지능이 낮다는 것을 알고 친구 할아버지인 김모씨(70)가 접근, 용돈을 주겠다며 4년간이나 성폭행을 해왔다. 같은 마을에 사는 이모씨(57)와 권모씨(46)도 덩달아 악마로 돌변해서 성폭행을 했다. 심지어 이씨는 자주 13살 먹은 이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장애인 돌보미의 신고로 막을 내렸다. 지체장애가 있는 이씨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장애인 돌보미가 B양이 항상 이씨 집 방안에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이 사건의 충격으로 아버지는 풍으로 쓰러져 40일간 천안에서 치료 받았지만 아직도 정신적 충격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다. 부모와 자식이 정상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못된짓을 해왔지만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돌봄이 없어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도가니'란 영화를 만들어 사회에 고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지만 아직도 사회적 약자가 겪는 서러움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 사회적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 장애인도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국가나 사회가 사회적 약자들에 배려를 않는 한 우리사회는 건강한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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