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조직은 영리 기업과는 달리 결과보다 과정 중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특히 우리 전라북도는 대형자본 유통업체의 확산과 FTA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피폐해가고 있으며 소득의 양극화가 심각한 현실이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도내 자활센터와 사회적기업 등 민간단체에서 는 지역의 자립경제 실현과 건실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사회적 경제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금년들어 전북도의 강렬한 의지와 저돌적인 추진에 수많은 교육과 토론의 장이 만들어졌고 공무원을 비롯 일반 기업가들과 다양한 관심자들이 참여했다. 그런 분위기는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 시스템이 금방 구축돼 풍요로운 지역을 만들 것 같은 황금빛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 깊어지고 견문이 생기다보니 들뜬 분위기가 지금은 좀 더 차분해진 느낌이다. 협동조합같은 사회적 경제조직이, 타이밍이 중요한 시장경제 조직처럼 하루 아침에 금방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경영이나 매출이 부진하던 기업들이 협동조합으로 변신하면 금방 사업이 번창하고 안정적으로 변할거라는 환상도 조금씩 걷혀간다는 것이다.
다행이다. 사회적 경제는 필요에 의해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경제영역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 만들어져 활동하기도 하고 자활기업 처럼 오래전부터 만들어져왔으며 최근에는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것이 사회적 기업이기도하다.
이런 즈음에 기존의 사회적 기업들과 앞으로 계속적으로 등장하게 될 사회적 경제조직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회계영역이다. 일반 영리기업처럼 매출과 수익중심의 결과론적 성과를 우선으로 할까 걱정이 되서 그런다. 사회적 경제조직도 당연히 매출과 수익의 결과를 중요시해야 함은 당연하다. 다만 과정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사회적 목적 수행정도·환경적 가치 등 복합적 평가를 동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 지표로 사회적 경제 조직의 성과를 평가하는 도구가 사회적 회계이다. 정의한다면 조직의 사명과 목적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검토하고 그것의 사회적, 환경적 그리고 경제적 효과를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내부 구성원들과 이해 관계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조직의 지속적인 조절과정이 사회적 회계인 것이다.
사회적 회계는 1970년부터 기업조직의 책임있는 사회적 실천을 촉진하고자 하는 집단들에 의해 도구로 만들어 사용됐고 1990년대를 지나면서 많은 관심을 끌게됐다.
일반영리기업에서도 최근에는 대표적 평가지표인 재무제표(이익률, ROI, ROE)를 넘어 사회적 투자, 사회적 책임, 환경적 책임지수 등 지속 가능한 지수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사회적 경제 조직에서 사회적 회계운영은 대안적 기업문화를 선도한다는 사명감과 더불어 자본적 시장경제에 대안으로 대두되는 사회적 경제를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파급시키는 중요한 의무사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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