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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술거장전 - 루치오 폰타나 作 '공간 개념'

빈 캔버스에 단 3줄의 칼자국…10억 호가

개막 7주째를 맞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에서는 전후(戰後) 유럽미술계를 이끌어갔던 세계적인 전위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제3전시실에는 이와 같이 전위적인 작품들이 모여 있다. 그 중 관람객들에게 가장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 바로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 개념'.

 

빈 캔버스에 그어진 단 3줄의 칼자국, 이것도 예술작품일까? 제3전시실 폰타나의 작품에는 흰색의 캔버스 표면을 베어서 만든 단 3줄의 칼자국만이 존재한다. 그가 한 일이라곤 캔버스를 칼로 죽 그어댄 것뿐, 어떠한 물질적인 것도 더 개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폰타나의 이 작품(54x65cm)은 무려 10억 원대를 호가한다. 그의 100호정도 크기의 작품은 2008년 런던 크리스티경매에서 최고가인 900만 125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200억 원에 낙찰됐다.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단 한 줄의 칼자국으로 완전한 무(無)의 상태를 표현한 작품으로 비엔날레상을 거머쥔 것은 그가 국제적 명성을 확실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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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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