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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계 결산 ③ 전북체육회 - 엘리트 체육 활성화·전훈 선수단 유치

체전 육상필드 사상 첫 1위·국제 교류도 활발…체육계 비리·상임 부회장 사퇴로 자긍심 추락

▲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우석대 한정은 선수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전북체육회의 2012년 한해를 되돌아보면 엘리트 체육 활성화와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등 고유의 업무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으나, 체육계 비리와 관련해 사상 처음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가 하면 상임부회장이 결국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등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조직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린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학교 체육도 적극 지원·육성

 

엘리트 체육 분야를 담당하는 전북체육회는 그동안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는 점에서 고유의 업무에 관한 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갈수록 엘리트 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북이 중상위권의 성적을 낸다는 것은 곧 제한된 여건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47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7개 등 총 193개의 메달을 따내 3만3090점을 얻어 종합 10위에 랭크됐다.

 

전북이 2011년 92회 대회에서 9위를 한 점을 감안하면 등위가 한계단 추락했으나, 만년 하위팀인 대구시가 개최지 잇점으로 인해 추가 점수를 받아 2위로 올랐기 때문에 전북은 9위 수성에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육상 필드가 사상 첫 1위를 차지했고, 배구, 궁도, 배드민턴은 3위, 수구, 사이클, 핸드볼은 4위, 수영 경영, 탁구, 소프트볼, 스쿼시는 5위에 입상했다. 향후 전국체전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전북체육회가 도교육청 및 각 경기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하위권 종목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경기력향상 방안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학교체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고등부 경기력 향상과 일반부 전력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편성과 실업팀 창단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도에서 열린 제4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북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30개 등 56개의 메달을 따내며 13위에 그쳤다. 올 전국소년체전에서 따낸 금메달은 기록종목인 육상(5), 양궁(2), 체조(2), 요트(1)와 체급종목인 태권도(2), 씨름(1), 유도(1), 레슬링(1) 등이다.

 

서울, 전북, 강원 등지에서 분산 개최된 제92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전북은 전년보다 169점을 추가 득점, 종합득점 624점(금22,은18,동21)을 획득했다. 13년 연속 종합4위를 차지하면서 전북체육의 위상강화는 물론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

 

△국내외 대회 31개 유치

 

전북은 올해 총 31개의 대회를 유치했다. 국제대회 7개를 비롯, 국내대회 24개를 열면서 3만1,184명이 참가했다.

 

지역경제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선수단 전지훈련은 총 24개 종목에 걸쳐 3,897명을 유치했다. 연인원으로는 4만8,413명에 달한다.

 

해외에서 6종목 143명(연인원 1,261명)을 유치했고 다른 시도에서도 23개종목 3,754명(연인원 4만7,152명)을 전북으로 끌어왔다.

 

외국과의 스포츠 교류도 활발한 편이었다. 2012 한-일 청소년 하계스포츠교류가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군산시 일원에서 이뤄졌다.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 걸쳐 초등부와 중등부 선수가 참가했다.

 

중국과의 스포츠 교류도 활발했다.

 

빙상, 컬링, 탁구, 축구 종목의 경우 중국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체육계 비리로 자긍심 추락

 

체육지도자들의 부정 사건이 터지면서 전북체육회는 계속 시달렸고, 급기야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박노훈 상임부회장이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사퇴 이후 전북체육회는 상임부회장을 두지 않기로 했다.

 

도체육회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체육지도자 부정과 관련된 사람은 3명이었다.

 

근대5종 이모 전무가 1억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년6개월의 집행유예형을 받고 석방됐다.

 

정구 홍모 감독은 선수 영입비 1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정구 최모 감독은 선수 영입비 300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결국 무혐의 처분됐다. 체육계 비리로 그렇게 시끄러웠으나 결국 올해 구속된 지도자는 단 한명에 불과했고, 혐의를 받았던 사람들도 무혐의 처분을 받아 외부에 알려진 것만큼 체육계가 비리의 온상이 아님이 확인됐다.

 

하지만 전북체육회가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이 일자 박노훈 상임부회장이 결국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전북체육회 고환승 사무처장은 "1년 넘게 수사를 했지만, 개인 차원의 한두건을 제외하고는 조직적인 비리나 범죄는 없는게 확인되지 않았느냐"며 "이유야 어찌됐든 상임부회장이 불명예스럽게 체육계를 떠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체육계 비리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그 배경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체육인들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곳저곳에서 투서를 하면서 결국 체육계 전체가 엉망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그 배경이 무엇이든, 전북체육회가 압수수색까지 받으면서 도내 체육인 전체가 마치 범죄집단 취급을 받고, 자긍심을 상실한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점에서 전북체육회는 올해 모든 갈등을 다 씻고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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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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