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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기금운용본부 약속 공수표인가

새누리당이 10일 발표한 전북 정책공약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이 쏙 빠졌다. 실망스러운 일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개월 여 동안 도내 곳곳에 기금운용본부 전북 유치를 홍보하며 박근혜 후보 지지를 호소해 왔지 않은가. 그동안 도민을 우롱한 것이란 말인가.

 

이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전북 공약은 △새만금사업의 지속적·안정적 추진 적극 지원 △미생물 융복합 과학기술단지 건립 △국도 77호선 연결 부창대교(부안-고창) 건설 추진 △지리산·덕유산권 힐링거점 조성사업 지원 추진 △'고도(古都) 익산 르네상스'를 위한 관련사업 지원 △동부 내륙권(새만금-정읍-남원)국도 건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7가지다. 그동안 무척 설치며 홍보하던 기금운용본부가 빠졌을 뿐 대부분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공약과 엇비슷하다.

 

문재인 후보의 전북 공약은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이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한 아시아 농식품산업 중심도시 육성 △새만금 동북아 경제협력허브 육성 △전통문화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새만금 해상풍력 및 녹색에너지 전문 연구단지 조성 △지리산·덕유산·내장산권 휴양·힐링 거점 조성 △고도(古都) 익산 역사문화 자산 보존·관리를 통한 관광도시 육성 등 7가지다.

 

우리가 기금운용본부에 주목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조변석개해 보이는 태도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가 지난 10월28일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약속한 뒤 지역 여론이 문재인에 우호적으로 돌았다. 이에 새누리당은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약속하고 나섰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1월 2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직접 회견을 갖고"전북도민들의 염원인 국민연금기금 운용 주체를 전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금운용본부의 소재지를 '전북'으로 명시한 개정 법률안도 발의했다. 이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큰 도로와 교차로 곳곳에 내걸렸다. 이를 본 도민들이 '새누리당이 전북에 큰 관심을 갖고 있구나''새누리당이 많이 변했구나'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정작 대선후보의 공약에서는 이를 제외했다. 도민들 사이에 막 트기 시작한 새누리당에 대한 믿음을 싹둑 잘라버린 꼴이다. 전북 표심을 포기했거나, 바보 짓이다. 우리는 새누리당의 지난 11월22일 약속을 존중한다. 이제라도 박근혜 후보의 정책공약에 포함시켜 그 진정성을 확실히 하기 바란다. 그래야 신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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