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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된 골목길 '미끌'…곳곳서 '꽈당'

道 소방안전본부, 6일새 214명 낙상환자 이송…자치단체 제설·내집앞 눈치우기 시민의식 필요

지난주 전북지역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도심 골목길에 빙판이 만들어져 낙상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5~9일까지 전북지역에는 곳에 따라 1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렸다. 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로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치단체의 제설작업 손길이 미치지 못하거나 그늘이 진 도심 골목길 곳곳에는 빙판이 만들어졌고, 빙판 길을 걷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김모씨(30)는 지난 9일 새벽 1시께 집으로 귀가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주택가 골목길을 걸어가던 중 빙판에 넘어 진 것. 머리에 주먹 만 한 혹이 생긴 김씨는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전주시 중화산동에 살고 있는 서모씨(69)가 물건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가던 중 빙판길에 넘어져 병원신세를 졌다. 당시 서씨는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전북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전북지역에서 빙판길 낙상사고 환자 21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민 최모씨(56·전주 삼천동)는 "눈이 그친지 사흘이나 됐지만 골목길마다 빙판이 만들어져 있어 통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자치단체에서 제설제를 좀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내 집 앞 눈치우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빙판길 사고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모씨(36·전주 효자동)는 "전주시의 경우 내 집 앞 눈치우기라는 조례를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내를 다니다 보면 아직도 인도나 골목길엔 치워지지 않은 눈이 많이 있다"며 시민들의 성숙된 의식을 아쉬워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인대와 힘줄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가급적 빙판길은 이용하지 말고, 빙판길을 이용할 때는 주변에 붙잡을 것이 있으면 잡고 이동해야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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