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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건설경기 해외시장 개척에 답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착 가라앉은 도내 건설업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유)한백종합건설(대표 이진일)이 내노라하는 국내 1군 업체들을 제치고 117억 원 규모의 베트남 정수장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베트남 정부가 맑은 물 공급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1일 4000톤과 2500톤 규모의 정수장 두곳을 신축하고 정수관 네트워크망(40Km)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공사 입찰에는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 한솔이엠이, 경남건설, 영동건설 등 국내 1군 업체들이 참여했지만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유)한백종합건설이 기술력과 예산절감 등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화돼 있고 향후 전망도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해 성과를 낸 좋은 본보기다. 공사 수주 사례를 상세히 언급한 것은 이제 도내 건설업체들도 해외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정신건설(대표 강현민)과 플러스건설(대표 나춘균)도 이미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 바 있다. 정신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전력청이 발주한 430억원 대 공사를 수주했고, 플러스건설은 남태평양 섬나라인 퉁가의 30억원 규모의 주택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지금 도내 건설업체들은 장기 불황에 빠져 있다. 지난 7월말 현재 수주액은 8400억 원 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물량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도내 종합건설업체가 682개나 되지만 '개점휴업' 상태인 업체도 부지기 수다.

 

이제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길이 없다.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구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업체들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해외 건설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입찰정보와 언어, 신용보증 등 세가지 장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대기업들은 현지에 지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지만 도내 업체들한테는 커다란 벽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과제다. 결국 투자의 문제인데 몇몇 업체들이 공동투자를 통한 사무소를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도내 업체들도 이젠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세가지 사항만 잘 갖춘다면 수주경쟁에서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사물량이 적다고 한탄만 할게 아니다. 위기상황에서는 개척정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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