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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서정일 전북수영연맹회장 - "엘리트 선수, 수영 관두는 일 없어야"

4연속 회장 연임, 도내 목소리 대변 적임자…예산확보·여고팀 창단·선수 처우개선 추진

전북수영연맹 서정일 회장은 이번에 임기 4년의 회장을 4번째 맡았다.

 

오랫동안 수영에 관여하면서 그는 전북뿐 아니라 전국무대에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대한수영연맹 상임고문, 감사, 상벌위원장, 질서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어떤 형태로든 전북 수영이 중앙무대에서 제목소리를 내는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

 

전북수영연맹 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해 일부에서'장기집권'이란 말도 들었지만, 전북 수영이 중앙무대에서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고, 나름의 지분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서 회장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사실 전북에 수영이란 개념조차 제대로 없던 맹아기에 서정일 회장은 우연히 수영과 인연을 맺게돼 무려 40여년간 '수영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1966년, 고향이 봉동인 서정일 회장은 봉동초에 재직중이던 친구(김수원 교사)가 어린 학생들을 고산천에서 열성적으로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수영을 처음 알았다고 한다.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끝에 그는 학생들의 수영복을 마련한데 이어, 봉동천에 스타트대까지 갖추는등 그럴듯한 간이수영장을 만들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전북수영연맹에 뛰어든 그는 항상 도내 엘리트 수영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많은 꿈나무를 발굴, 과학적인 지도를 통한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다.

 

교육감기수영대회. KBS수영대회. 도민체전 수영대회에 등록 선수는 물론, 비등록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요강을 바꿨다.

 

하지만, 임기 4년의 새 회장을 맡게된 그는 과거의 실적에 연연할 여유가 없다.

 

전북 수영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 암울하기 때문이다.

 

종전엔 정두희, 채송이같은 기라성같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했으나, 지금은 전북에서 낳고 자란 선수중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선수가 없다.

 

도내 수영 선수는 무려 1000명에 육박한다.

 

등록 선수만 해도 400명이나 될 만큼 전북의 수영 저변은 두텁다.

 

이들을 국가대표로 키우고, 박태환 선수처럼 이들이 국제무대를 휩쓸고 다니게 하려면 전북수영연맹이 할 일은 태산처럼 많다.

 

우선 체육회나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예산을 확보하는게 급선무다.

 

지도자들과 실업팀 선수들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여고부를 창단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과제다.

 

서 회장은 "전국소년체전 3관왕을 달성했던 A선수가 고교 무대에서 제대로 된 지도를 통해 더 발전하지 못하고 시들해진 것을 보면서 여고부 팀 창단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자라나는 선수들이 실업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학생부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열정과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전국 수영대회중 첫손에 꼽히는 대통령배대회가 해마다 도내에서 열리는 것은 사실 다른 지역에서 볼때 부러운 일이다.

 

서 회장은 대통령배 수영대회를 중앙연맹의 협조를 받아 계속 전북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대통령배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 최근들어 전주시 등 자치단체에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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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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