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2:03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스포츠일반
일반기사

전북체육회 주요 경기단체장에게 듣는다 4. 손영환 전북카누연맹 회장 - "비인기 종목, 관심·투자로 극복해야"

아시아 최강자 이순자 등 있지만 시설은 열악 / 임기중 훈련장 건립·중등부 지도자 확충 공약

 

카누는 길쭉하고 선두와 선미가 뾰족한 배를 타고 노를 저어 스피드를 다투는 수상 경기다.

 

카누는 덮개가 없고 외날 노를 사용하는데, 윗덮개가 있고 양날 노를 사용하는 카약과 다르다고 보면된다.

 

카누는 원시시대 때부터 조그마한 배를 이용해 수렵이나 교통수단으로 이용한 것이 그 효시로 알려져 있다.

 

생소한 만큼 사실 카누는 비인기종목이다.

 

하지만,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연맹을 꾸려가는 집행부는 서로 힘을 모아 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임기 4년의 전북카누연맹회장을 맡게 된 손영환 회장(51)은 누구하나 관심을 갖지않는 카누를 육성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사람이다.

 

그는 임기중 최우선 과제로 △군산 은파호수공원 훈련장에 훈련원을 건립하고, △중등부에 정식 지도자를 반드시 충원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장기적으로 카누 종목을 활성화하고, 선수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면 굵직한 기업체에서 실업팀을 육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내 카누 선수들은 완주군 구이저수지와 군산시 은파호수공원에서 주로 훈련을 하는데 그 상황이 열악하기 그지없다.

 

훈련량이 많은 선수들이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않은 훈련장에서 땀흘리는 것을 볼때마다 너무 안타깝다는 손 회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은파호수 훈련장에 버젓한 훈련장을 건립해서 도내 선수들이 제대로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전국체전때 전북체육회 소속 정광수 선수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을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며 선수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내일을 향해 더 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전북 카누를 이야기할때 전북체육회 소속 이순자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이순자는 K-1 500m 부문에서 전국은 물론, 아시아권의 최강자였다.

 

그는 전국체전에서 무려 12연패를 달성, 전인미답의 경지에 올랐다.

 

올 전국체전에서 K1-500m에서 실패했으나, K1-200m에서 우승하면서 개인종목 13년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현재 나이가 35세인 이순자는 이미 결혼한지 수년이 지났고, 국내 200여명의 여자 카누선수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아직도 정상에 우뚝 서있다.

 

이순자가 메달을 딸때마다 항상 격려하고, 후원해온 이가 바로 전북카누연맹 손영환 회장이다.

 

도내 이진솔 선수가 올해 전국체전 여고부에서 이순자 선수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것도 사실 어려운 상황속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노력한 결과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전북카누연맹 황선연 부회장, 유재정 이사 등 카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았기에 인프라가 부족한 도내 카누가 항상 중위권 이상 랭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에서 카누 선수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곳은 전북체육중, 전북체육고, 군산대, 서해대, 전북체육회가 있다. 재경팀으로는 국민체육진흥공단팀이 운영되고 있다.

 

손영환 회장은 "전국적으로 제주와 광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실업팀 카누가 운영중인데, 다른 지역 팀들이 무척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전북도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연맹과 선수, 지도자가 합심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병기 bkweeg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