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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오리온스에 신승…김효범 7연패 끊어

3점슛 3개 포함 23점 양팀 최고 득점

▲ 3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KCC 김효범이 오리온스 리온 윌리엄스와 루스볼 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KCC의 포워드 김효범(29)이 이적 후 첫 홈경기에서 팀의 7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김효범은 30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어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친 김효범이 펄펄 날아다닌 KCC는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CC가 정규리그에서 이긴 것은 11월24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 이후 한 달 하고도1주일 만이었다.

 

극적인 승부였다. 김효범은 팀이 57-58로 뒤진 경기 종료 1분22초 전에 정면에서 벼락같은 3점포를 쏘아 올려 이날 결승점을 뽑아냈다.

 

2점 차로 앞서던 경기 종료 12초 전에는 상대방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다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2점 뒤진 가운데 시작한 4쿼터 첫 공격에서도 과감한 골밑 돌파로 오리온스 최진수의 반칙을 유발해 내며 3점 플레이를 성공, KCC가 오리온스와 계속 접전을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다.

 

김효범은 2009-2010시즌이 끝난 뒤 울산 모비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서울 SK에 새 둥지를 튼 선수다.

 

그러나 그때부터 김효범은 오히려 심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FA로 팀을 옮기면서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해 5억1천300만원이라는 거액을 받아 '거품 논란'에 휘말린 그는 SK에서 두 번째 시즌에는 연봉이 3억6천만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2억5천만원으로 내려갔다.

 

2억5천만원도 적은 돈은 아니지만 FA 첫해에 비해 반 토막이 난데다 그는 올해 SK에서 박상오, 최부경, 김동우 등에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26일 크리스 알렉산더와 함께 SK를 떠나 KCC로 옮긴 김효범은 29일 부산 KT와의첫 경기에서는 3득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맹활약으로 홈 팬들에게 화끈한 신고식을했다.

 

김효범은 특히 경기가 끝나고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왼쪽 목에 심하게 긁힌 자국에 대해 묻자 "언제 다친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한 그는 "몇 점을 넣었는지도 모르겠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어제 너무 부진해 오늘 아침에 일찍 체육관에 나와 슛 연습을 했는데 그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는 김효범은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하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다시 고개를 든 김효범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3년에는 행복한 일만 있으시기를 기원하겠다"면서 결국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팬들에게 한 새해 인사는 마치 자신에게 당부하는 말처럼 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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