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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1.5cm 눈 폭탄'…시민은 '분노 폭발'

제설 작업 미흡 출근길 혼란… 오늘 곳곳 빙판길

▲ 전국에 폭설이 내린 28일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의 차들이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28일 새벽부터 전주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근시간 큰 혼란이 빚어졌다. 몇 시간씩 추위와 싸워야 했던 시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전주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제설장비 등을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벌였고, 전 공무원을 동원해 출근길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근길 도심 도로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오전 6시 30분까지 1.3cm에 불과했던 적설량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 도심 도로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때문에 평소보다 출근시간이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 늘어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백제로 등 주요도로 곳곳에서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고, 제설작업이 되지 않은 언덕을 오르던 차들은 눈길에 미끄러져 크고 작은 접촉사고를 냈다. 지각사태가 속출했고, 일부 학교에선 수업을 단축하거나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시민 고모씨(35)는 "밤새 눈이 많이 왔는데 큰 도로나 오르막 정도는 제설작업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출근대란을 겪으면서 전주시에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으로서 정말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시민 박모씨(37)는 "아중리에서 중화산동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며 "출근길에 제설차량은 전혀 보지 못했다. 전주시가 제설작업을 하기는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군산에서 출·퇴근하는 정모씨(40)는 "군산은 출근시간이 되기 전 제설차를 이용해 적어도 큰길은 제설작업을 해놓았는데, 전주는 제설차가 있기는 한 것인지, 아님 있어도 운영을 못하는 건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아침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새벽 4시부터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오전 6시 1.3cm에 불과했던 눈이 출근길에 집중돼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전주지역에는 모두 11.5cm의 눈이 내렸다.

 

전주시는 이날 살포기 5대와 액체살포기 6대 등 11대를 동원, 제설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살포기는 1시간에 5km, 액체살포기는 1.2km만 제설작업이 가능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폭설에 대비하기 위한 제설장비 확충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28일에 이어 주말과 주일 전북지역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영하의 날씨가 이어져 31일 출근길이 빙판으로 변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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