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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21.9도 ' 한파 맹위…꽁꽁 언 전북

어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워…교통사고·계량기 동파·낙상 등 피해 속출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한파로 전북지역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다. 시설 재배 농민들은 생산량 급감으로 울상을 짓고 있고, 곳곳에 만들어진 빙판으로 수십 건의 낙상사고가 속출했다. 교통사고와 계량기 동파도 잇따랐다.

 

 

△추위 맹위 떨쳐 =3일 전북지역 10개 시·군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주와 군산, 부안 등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무주 영하 21.9℃를 비롯해 진안 영하 20.1℃, 장수 영하 18.9도℃, 부안 영하 13.6℃, 전주 영하 12.1℃ 등 전북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 12℃~20℃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아침최저기온이 13.5℃까지 내려간 군산지역은 지난 1970년과 71년에 이어 1월 상순 최저기온이 역대 3번째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기상대는 "올해 1월 전북지역은 평년(영하 1~0℃) 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고 강수량(12~ 15mm)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들의 건강과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넘어지고, 부서지고, 터지고 =

 

잦은 눈과 한파로 빙판길 낙상과 교통사고, 계량기 동파도 잇따랐다.

 

지난 1~3일 오전 10시까지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74명(전북소방본부 집계)이 빙판길에 넘어져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와 함께 2~3일 오전까지 전북지역에서는 20여건의 빙판길 교통사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또 3일 하루 동안 전주시내에서만 18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이날 전북지역에서 40여건의 동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강추위속에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이중고를 겪었다.

 

 

△시설 재배 농민 한숨 =시설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딸기 주산지인 삼례지역은 한파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지난해 삼례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는 1일 3~5톤가량의 딸기를 전국으로 출하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60% 이상 출하량이 줄었다.

 

유통센터 관계자는 "1일 평균적으로 발주량이 4~5톤 정도 되는데, 극심한 한파로 생육이 부진해 농가에서 출하하는 딸기의 양이 1일 평균 적게는 800kg, 많게는 2톤까지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훼농가 사정도 좋지 않다. 완주에서 장미를 생산하는 한 농가는 지난해 이 맘 때 150만본을 출하했는데, 올해는 130만본(14%) 밖에 출하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방비는 오히려 30% 이상 올라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김제 농산무역도 전년 보다 생산량이 30% 감소했다. 농산무역 관계자는 "평소 1~3월은 일조량 등이 부족해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이번 겨울 기온이 더 내려가고, 눈도 계속해서 오면서 출하량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강추위 건강관리 주의 =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벼운 감기부터 뇌졸중 등 큰 질병까지도 불시에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매서운 추위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만큼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노약자, 어린이, 심혈관질환자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외출을 할 때는 체감온도를 확인 한 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무리한 운동이나 야외에서의 레저 활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적정 실내온도(18~20℃)와 습도(40~50%)를 유지하고, 노약자나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자주 체온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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