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주시장이 그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올 살림살이 구상을 밝혔다. 송시장은 전주 완주 통합에 가장 우선순위를 뒀다. 그 만큼 전주 완주 통합이 절박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지금 전주는 완주를 통합시키지 않고서는 100만 광역도시로 발전해 갈 수 없다. 전주시가 명실상부한 도의 수부(首府)와 새만금 배후도시로 발전하려면 완주를 통합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주 완주 통합은 오는 6월말 주민투표로 결판나게 돼 있다. 그간 양측이 상생협력방안을 모색했지만 완주군측에서 아직도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와 전주시로서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이날 송시장이 설 이전에 임정엽군수가 통합에 찬성한다는 메시지를 밝히도록 촉구하고 나선 것도 여론의 국면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통합에 임군수가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어 그에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재선인 송 시장이 전주 완주를 통합시켜야만 향후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어 배수진을 쳤다.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효성 전주공장을 착공한 것은 송시장 한테 큰 성과였다. 지금까지 거의 전임 김완주 지사가 추진했던 사항을 뒤치다꺼리 하다 보니까 빛이 안 났다. 이런 상황에서 효성 착공은 송시장 치적 1호일 정도로 의미가 각별하다. 포항제철 하나로 포항이 공업도시로, 울산이 광역도시로 발전한 것이 결국은 기업유치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탄소산업을 전주시 백년먹거리의 동력으로 삼은 것은 잘했다. 전주시가 통합시 미래비전을 담은 4대 발전거점과 2대 특화지역을 통해 전주·완주의 권역별 특성을 살린 도시공간 재창조 등 보완적 상생발전을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한옥마을 위주로 돼 있는 전통문화권을 덕진공원~건지산으로 연결하는 벨트에 아시아 전통정원화 사업을 추진, 투 트랙으로 가기로 한 것은 기대가 크다.
아무튼 이 같은 계획은 예산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액션플랜을 잘 짜야 한다. 특히 전주 완주 통합은 전북 전체를 견인하는 사업이므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반드시 주민들의 합의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흡수통합이 아닌 그야말로 완주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도록 전주시가 양보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 그간 완주군을 성공한 농촌모델로 만들어 놓은 임군수도 더 큰 리더십 발휘를 위해 통합에 전향적 자세를 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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