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12:01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10구단 실패, 전북도가 책임져야 한다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려 했던 전북의 꿈이 물 건너 갔다. 그 동안 10구단 유치를 위해 진력했던 전북도와 추진운동본부 등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나름대로 노력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번 유치 노력은 처음부터 무리였고 전략 실패였다. 그리고 이에 따른 책임 소재도 분명히 가려야 한다. 이번 실패로 가장 아파하는 것은 도민들이다. 허탈감과 절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분노할 힘마저 잃어 버렸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 이후 무엇을 해도 안된다는 무력감이 도민들 정서를 지배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이번 사태를 냉정히 분석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다.

 

프로야구 10구단의 창단주체로 수원-KT가 승리를 거머쥔데 대해 물량 공세의 승리라고 분석하는 것은 맞다. 그들은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 원(부영 80억)을 써냈다. 또 2020년까지 5000억 원을 들여 국내 야구계의 숙원인 4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신설하고 경기도내 실업야구단 6개 팀을 창단키로 했다. 전북으로서는 불가능한 제안이다. 이러한 제안은 이미 예견된 일이며, 처음부터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다.

 

수원은 이미 2년 전부터 1200만 명의 경기도를 배경으로 10구단 유치에 뛰어들었다. 반면 전북도는 LH 후속대책의 정치적 탈출구로 이를 선택했다. 내세운 무기는'지역안배론'이 유일했다.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 정치논리로 접근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기댈만한 힘도 없는 처지에서 그랬다. 구단주도 구하지 못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다, 접수 한달 여를 남기고 부영그룹을 끌어 들였다. 처음부터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특히 전북도가 전면에 나서 관주도로 몰고 갔다. LH 유치 실패 때와 마찬가지로 우물안 개구리식의 여론몰이에 치중했다. 또 관변단체를 들러리로 내세웠다. 알짜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경우는 아예 포기했다 정치권에서 대선공약으로 내세우자 엉거주춤 끼어들었다.

 

이런 안이한 판단력으로 전북도를 이끌어 간다면 전북의 미래는 기대할 게 없다. 이제 LH 실패와 더불어 10구단 유치 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나아가 관변단체를 포함해 전면적인 세력교체가 이루어져야 마땅하다. 그런 연후에 전북의 미래를 다시 그려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