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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찾고 머무르는 산업단지 만들자

산단에 구직자들 오도록 교통편·휴식공간 늘리고 쾌적한 정주여건 마련을

▲ 신 현 태

 

(주) 대성정밀 대표이사

지금 우리사회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가 된지 오래다. 지난 총선과 대선기간동안 많은 정치인들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하겠다고 외쳤지만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는 미흡했다. 과연 일자리는 구호로 외친다고 만들어질 수 있으며 또한 꼭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것일까?

 

전국의 산업단지에는 수많은 중소 제조업체들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고 또한 일부 일자리는 외국 근로자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 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로 탈바꿈시켜 젊은 구직자들을 불러들이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산업단지 내에서 근무하는 외국 근로자들의 연봉이 2000~3000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모두가 3D업종만은 아니고 우리 근로자들도 충분히 근로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다고 본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산업단지 하면 도심에서 먼 불편한 교통·취약한 정주여건·부족한 휴식공간 등등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린다. 이에 따라 젊은 구직자들은 산업단지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이는 개별 중소기업이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급여나 복지후생 등은 개별기업이 풀어 가면 되지만 정주여건이나 휴식공간제공 등 주위 환경개선은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QWL(Quality of Working Life·근로생활의 질) 사업을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작했으나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 군산 산업단지를 살펴보자. 어려운 경제 한파 속에서도 새로운 공장들이 계속해 신축, 증축되고 있으며 신규 일자리가 계속 창출되고 있다. 기존 공장들에도 많은 일자리가 구직자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 일자리는 외국 근로자들로 채워져 있다.

 

그러나 젊은 구직자들을 부르기에는 너무나 근무 환경이 취약하다. 시내에서 20km이상 떨어져 있고 자가용 없이는 출퇴근이 불가능할 정도로 교통이 불편하며 정주여건은 매우 취약하다.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도 쉴 곳이 없는 삭막한 공간에 어느 젊은 구직자가 찾아와 머물려 하겠는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 신규 창출되고 있는 일자리, 또한 외국 근로자들이 점하고 있는 일자리를 빨리 우리 젊은 구직자들에게 연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군산시와 전북도에서 이 문제를 직시하고 작년도에 산업단지 종업원 출퇴근 버스운행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군산 산단 경영자협의회가 주관이 돼 전국 최초로 산업단지 종업원 출퇴근 버스를 운행하게 됐으며 30개 업체 230여명의 근로자들이 1년간 이용할 수 있었고 금년에는 더 많은 업체의 종업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종업원들의 주거 자원 사업도 금년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더 적극적으로 지자체와 고용노동부 산업단지공단 등 여러 연관 기관들이 협심해 산업단지 내에 종업원 종합 복지관의 제공 등 젊은이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서 구직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가동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를 활용하는 방안부터 검토해 보자는 제안을 한다. 활기찬 한해를 기원하면서….

 

△ 신 대표는 군산국가산업단지 미니클러스터 회장, 군산 군장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장, 군산 세무서 세정자문위원회 부회장,새만금 산학융합본부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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